소개
안녕하세요. 날이 점점 쌀쌀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슬슬 향이 깊은 해조류들이 나기 시작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무와 파래를 이용한 새콤 달콤하고 시원한 파래 무침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해조류들을 다양하게 먹는 것 같습니다. 김, 다시마, 미역, 파래, 매생이 등등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요리도 다양한데요. 앞에 나열한 해조류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바다향에 가깝다고 느끼는 해조류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가 김이고 다른 하나가 오늘 다루게 될 파래입니다.
저는 부모님 두 분 모두 바다 분이셔서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들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찬바람 부는 계절이 돌아오면 생각이 많이 나는 반찬입니다.
파래에는 칼슘, 철분, 칼륨, 요오드(아이오딘)등 다양한 미네랄과 섬유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혈관 건강, 빈혈 예방, 항산화 작용, 뼈 건강, 변비 예방, 성인병 예방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단한 레시피는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늘 반찬으로 만드시던 방식으로 기록해 보겠습니다. 특징이라고 한다면 식당에서 먹는 것만큼 달지 않다는 점과 무를 좀 넉넉하게 넣는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파래 무침 재료
파래 1kg, 무 (흰 부분만) 1/2개, 대파 1쪽, 홍고추 1개, 양파 1/2개, 다진 마늘 1T
씻을 때 : 굵은 소금 1T
절일 때 : 굵은 소금 1T, 설탕 1/2컵, 식초 1/2컵
무칠 때 : 멸치액젓 1/2컵, 매실청 2T, 미원 1/2Ts, 설탕 2T, 식초 4T
(T=밥숟가락, Ts=티스푼, 컵=종이컵)
- 한 번에 합쳐서 작성해 놓으면 혼란이 생기실 수도 있어서 조미료의 양을 과정에 따라 나눠서 작성했습니다.
- 시장에 가보면 파래는 '재기'라는 단위로 판매가 되는데 파는 곳마다 재기의 양이 달라 그람 단위로 표기하였습니다.
- 고추는 색감을 위해서 홍고추를 사용하였는데 풋고추나 청양고추를 사용하셔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파래 무침 레시피
우선 파래를 씻어 주겠습니다. 보통은 시장에서 재기로 사 오셨을 텐데 잘 풀어서 양푼에 한 번에 담아주시고 굵은소금을 1T 넣어주세요, 그리고 물을 반만 채우겠습니다.
파래를 씻을 때는 바지락 씻듯이 바락 바락 씻어줘야 합니다. 거품이 나면서 녹색 물이 나올 거예요. 채반에 받쳐서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받아서 씻고 하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해 주시면 됩니다.
잘 씻은 파래는 두 손으로 물기를 꼭 짜서 접시에 따로 담아 두세요.
이제 무를 손질해 주겠습니다. 무는 흰 부분만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약 0.5cm 정도 두께로 동그랗게 편으로 썰어준 다음 기울여서 역시 0.5cm 정도 간격으로 채 썰어 주세요.
채 썰은 무를 양푼에 옮겨 담고 설탕 1/2컵, 굵은소금 크게 1T, 식초 1/2컵을 넣고 잘 버무려 주겠습니다. 이 상태로 총 10분을 절여 줄 건데요. 먼저 5분 정도 절여준 다음에 위와 아래를 한번 뒤집이서 5분을 더 절여 주겠습니다.
무가 절여지는 동안에 다른 야채들을 손질해 주겠습니다. 고추는 반으로 잘라서 씨를 제거한 다음 얇게 어슷 썰기로 채 썰어 주세요. 양파는 회덮밥에 들어가는 두께(0.5cm 정도) 보다 얇게 썰어 주시고 대파도 역시 아주 얇게 채 썰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다 절여진 무의 물기를 손으로 꼭 짜서 제거한 다음 무침을 할 양푼으로 옮겨 담겠습니다.
전에 물기를 제거해서 준비해 놓았던 파래는 2cm 정도 간격으로 잘라서 잘 풀어 가면서 치즈 뿌리듯이 양푼에 넣어 주세요.
여기에 액젓 1/2컵, 매실청 2T, 미원 1/2Ts, 손질한 양파와 파, 다진 마늘 1T, 식초 4T, 설탕 2T을 넣고 우선 잘 버무려 주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맛을 보시고 단맛과 신맛을 기호에 맞게 더 첨가하시면 되겠습니다.
간이 맞았다 싶으면 마지막으로 손질된 홍고추와 대파를 넣고 잘 버무린 다음 위에 통께 솔솔 뿌려주면 맛있는 파래 무침이 완성이 됩니다.
파래 무침 맛보기
이렇게 해서 이번 시간에는 새콤 달콤 향긋한 파래 무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뜨끈한 흰쌀밥에 얹어서 먹으면 찬 하나로도 밥 한 공기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밀폐용기에 담아놓고 덜어 드시면 4~5일 정도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파래 무침은 원래 물이 많이 생기는 음식이기 때문에 처음 만드시는 분들은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글 보시면서 '뭐 저런 것까지 전부 길게 작성하나' 싶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래를 평상시에 집에서 다뤄보지 않은 분들의 기준으로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시장 가면 그런 식재료들이 조금 있거든요.
그런 분들도 일단 시장에서 재료만 사 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을 하실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가 작성하는 글들은 전부 그렇습니다.
제가 감기로 인해서 포스팅이 조금 늦었습니다. 이번 감기 정말 독하네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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