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일주일 만에 찾아뵙습니다. 무더위 잘 견디고 계신가요?
올해 더위는 너무 강렬해서 영원히 더울 것 같았는데, 그래도 처서(處暑)가 지나고 나니 해가 저물면 마법같이 선선해지네요. 낮에는 아직도 많이 덥지만 말이죠.
오늘 만들어 볼 요리는 호박 많이 날 때 해 먹으면 좋은 부드러우면서 맛 좋은 호박 볶음입니다.
보통 예쁘게 비닐에 포장된 인큐 애호박을 가지고 많이 해 먹는 음식인데요. 이번에 지인께서 텃밭에서 수확한 호박을 한 개 주셔서 그것을 이용해서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애호박 볶음이랑 완전히 레시피가 같으니까요. 편하게 동네 마트에서 애호박 사다가 똑같이 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박 볶음은 아주 오래전부터 어머님께서 새우젓을 넣고 많이 해주셨었는데요. 먹을 때마다 언제나 맛있게 먹는 반찬 중 하나입니다. 호박과 새우젓은 궁합이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포스팅을 할게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 간단한 요리가 될 것 같지만, 역시나 어머님 레시피이기 때문에 잘 기록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호박 볶음 재료
호박 1개, 파 1/2쪽,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2개, 양파 1/2쪽, 다진 마늘 1T, 설탕 1/3T, 굴소스 1T, 소고기 다시다 1/3T, 새우젓 1T, 식용유 2T, 참기름 1/2T, 통깨 솔솔, 후추 톨톨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홍고추는 색깔 예쁘라고 넣어주는 것이라서 없으시면 안 넣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호박볶음은 매운맛없이 부드럽게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청양고추 대신 일반 고추를 넣으셔도 좋습니다.
- 위에 사진에 보시는 호박이 조금 크기가 큰 편인데 인큐 애호박 마트에서 구매하시면 두 개 정도 양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호박 볶음 레시피
우선 호박을 손질해 주겠습니다. 호박을 길게 4등분해서 약 0.5cm 정도 간격으로 썰어 줍니다.
호박이 커서 4등분을 하였는데, 애호박이면 2등분만 하셔서 0.5cm 보다 조금 더 크게 썰어주시면 됩니다. 위에 사용한 호박보다 애호박이 살이 더 무르거든요.
이제 다른 야채들을 손질해 주겠습니다. 양파는 회 먹을 때 집어먹는 두께로 얇게 썰어주세요. 이 것도 역시 0.5cm 정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다음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우선 길게 반으로 가른 다음 씨가 많다면 씨를 조금 제거해 주세요. 너무 신경 써서 깔끔하게 제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2cm 정도 길이가 되도록 어슷썰기로 채 썰어 주시면 되고요.
파 역시 고추들과 마찬가지로 2cm 정도 길이로 맞춰서 어슷 썰어주시면 됩니다.
이제 팬에 불을 올리고 식용유 2T를 둘러 주겠습니다. 그리고 팬을 살짝 달군 다음 호박을 전부 넣어 주세요.
처음에는 중불로 놓고 먼저 호박을 2분간 먼저 볶아 주겠습니다.
호박을 처음부터 센불에서 익히면 팬에 들러붙고 탈 수 있기 때문에 호박에서 수분이 팬으로 조금 나오게 하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애호박도 조리방법이 동일합니다.
그런 다음 새우젓을 1T 넣고 양파를 전부 넣은 다음 센 불로 올리고 1분을 먼저 호박과 양파에 간이 되도록 잘 섞어 가며 볶아 주세요.
그런 다음 소고기 다시다 1/3T, 다진 마늘 1T, 설탕 1/3T, 굴소스 1T를 넣고 센불에서 4분을 더 볶아 줍니다.
양념을 고루 잘 섞어가면서 볶아주시면 됩니다.
그런 다음 준비된 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마지막으로 1분을 더 볶아 주겠습니다. 많이 안 익혀도 되는 재료들이라 나중에 넣었습니다.
이제 불을 끄고 후추를 두번 정도만 톨톨 뿌려주세요. 호박 볶음 자체가 향이 강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조금만 넣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마무리로 참기름 1/2T를 넣고 통깨를 적당히 솔솔 뿌린 다음 잘 섞어주시면 맛있는 호박 볶음이 완성됩니다.
호박 볶음 맛보기
이렇게 해서 이번 시간에는 호박을 한번 볶아 보았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해서 드시면 하루 이틀 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오래 두고 먹는 음식은 아니기 때문에 금방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음식은 막 볶았을 때가 가장 맛있겠지만 호박 볶음은 워낙 연하고 부드러운 반찬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냉장고에 차갑게 해서 꺼내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호박 볶음이랑 버섯 볶음은 냉장을 해도 굳거나 뻣뻣해지지 않는 음식들이라서 그런지 따뜻하게 먹을 때랑 차갑게 먹을 때가 느낌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이상으로 호박 볶음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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