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한 주간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 만들어 볼 반찬은 고소하고 맛있는 감자채볶음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여름이 오고 감자철이 되면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밑반찬 중에 하나인데요. 보온 도시락통에 담아서 학교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는 반찬입니다.
잘 부서지고 부러지는 반찬 중에 하나라서 오늘 레시피에서는 어디서나 얻을 수 있는 간단한 팁이지만 덜 부러지게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매우 간단하지만 레시피를 한번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자채볶음 재료
감자 5개 양파 1/2개, 파 1/2쪽, 당근 1/3개, 소금 1T, 식용유 3T, 다시다 1/2T, 참기름 1/2T, 물 1컵, 통깨 1T, 후추 솔솔
- 감자볶음을 이번에 식용유에 볶았는데요. 들기름에 볶으면 더 맛이 좋습니다. 들기름이랑 감자랑 함께 조리해 놓으면 고소함이 몇 배는 올라가거든요. 대신 들기름이나 참기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같이 원재료를 짜서 얻은 기름들은 고온으로 가열하면 안에 들어있는 불순물이 탈 수도 있어서 그 점이 불편하신 분들은 저희 집처럼 식용유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들기름이 다 떨어져서 못 넣었습니다.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감자채볶음 레시피
우선 감자 다섯 개를 손질해 주겠습니다.
감자는 조금 작은 감자를 사용했습니다. 사진 속 감자 크기를 보시고 가늠하셔서 조리하시면 좋겠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제거해도 되지만 그냥 껍질부터 제거하고 씻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런 다음 감자를 채 썰어 줄 건데요. 먼저 감자를 0.5cm 정도 간격으로 잘라 줍니다.
그리고 자른 감자를 겹쳐서 가지런히 늘어뜨린 다음 오른쪽 위에 사진처럼 0.5cm 간격으로 채 썰어 줍니다.
사실 감자채칼이 있으시면 장인이 썬 감자 보다 더 일정한 크기의 감자채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제 지금부터 하는 과정이 볶은 후에 감자가 부스러지지 않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양푼에 채 썬 감자를 넣고 소금을 1T 넣어준 다음 고루 버무려 주겠습니다. 감자는 썰어 놓고 물에 담가 두지 않으면 변색이 되는데요. 이렇게 소금에 절여놔도 변색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두면 감자에 삼투압이 일어나서 감자가 소금을 먹고 감자에서 수분이 나오게 됩니다. 그때 전분기도 조금 빠지게 되는데요. 그렇게 전분을 조금 제거하게 되면 감자가 볶아놔도 잘 부서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 두고 볶기 시작하는데 까지 총 7분을 정도가 걸렸는데요. 감자가 더 절여지거나 덜 절여져도 크게 상관은 없으니 편하게 다음 야채들을 손질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당근도 채 썰어 주겠습니다. 당근도 기본적으로 감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썰어 주시면 되는데요. 딱딱하고 익는 시간이 좀 더 걸리다 보니 좀 더 얇게 썰어주셔야 합니다.
어디서 들으니 당근에 있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기름에 잘 녹는 성분이라서 당근은 기름에 볶아 먹어야 영양소 흡수가 더 잘된다고 하더라고요.
베타카로틴은 몸에 흡수되면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눈 건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양파 1/2개와 파 반쪽도 손질해 주겠습니다.
양파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주 얇게 채 썰어 주세요. 그리고 파는 국밥에 넣는 크기로 잘라주세요.
손질된 야채들은 그릇에 잘 담아 두시고 팬에 불을 센 불로 올린 다음 식용유를 3T 둘러 줍니다.
그리고 당근과 양파를 먼저 넣고 1분 볶아 주겠습니다. 예열은 하지 않으셔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살살 뒤적여 가며 잘 볶아 주세요. 그리고 여기서 불을 약불로 줄여주겠습니다.
그런 다음 감자를 절여둔 양푼에 물을 두 컵 부어서 대충 헹궈 준 후 손으로 건져서 지긋이 적당히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너무 꽉 짜서 물기를 제거할 필요 없으니 감자가 부러지지 않도록 적당히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감자에 된 소금 간으로 추가적으로 간을 하지 않고 볶을 것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씻는다던가, 물을 그 이상 너무 많이 넣지는 말아 주세요.
이제 야채가 볶아지고 있는 팬에 물기를 제거한 감자를 전부 넣고 함께 야채와 함께 센 불로 올려서 5분을 볶아 주겠습니다.
볶으면서 수분이 없을 때 종이컵으로 반컵씩 두 번에 걸쳐서 총 한 컵을 넣어가면서 볶아 주세요. 화력이 충분히 세지 않으면 수분이 그렇게 많이 날아가지 않아서 한 컵까지 쓰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 중불로 불을 줄이고 감자가 마저 익을 때까지 2분 정도 더 볶아 주시면 됩니다.
이제 잘 볶아진 감자채볶음에 다시다 1/2T와 채 썬 파를 넣고 20초 정도 잠깐 뒤적여 가며 잘 섞어 주세요.
그리고 불을 끄고 참기름 1/2T를 넣고 통깨 1T, 후추를 솔솔 뿌린 뒤 잘 섞어주시면 맛있는 감자채볶음이 완성됩니다.
감자채볶음 맛보기
이렇게 해서 이번 시간에는 맛있는 감자채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밀폐용기에 담으셔서 냉장 보관해 두고 드시면 2~3일 정도는 드실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만 하루 만에 끝이 났네요.
전분을 빼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감자채볶음이 잘 부서지는 대신에 약간 떡도 지고 포실포실한 식감이 됩니다. 저처럼 혼자서 '이거 그냥 볶으면 되나?'하고 만들다가 실패를 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거로 생각이 듭니다.
근데 그게... 감자채볶음으로 볼품은 없지만 살짝 눌어 있으면서 맛은 또 좋거든요.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그렇게 하셔서 숟가락으로 떠 드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디 음식점에서 팔 목적으로 만드는 요리가 아니니까요. 사실 감자는 어떻게 조리를 해 먹어도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9월이 시작되었는데 아직도 열대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라며, 다음 주에 또 맛있는 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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