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 만들어 볼 요리는 잡채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평상시에는 잘해 먹는 음식이 아니지만 명절이나 제사 때는 반드시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이유를 불문하고 일 년에 몇 번은 무조건 해 먹었던 음식이네요.
제가 좋아해서 전통 시장에서도 가끔 사 먹고 구내식당 반찬으로 나오면 한 지름은 꼭 담아서 먹는 음식인데요. 집에서 어머님께서 해주시는 것만큼 맛있는 잡채를 찾기는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상시에 집에서 소량만 만들어서 먹기에는 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재료도 따로 준비가 되어야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서요. 명절 제외하면 구경하기 조금 힘든 음식이기는 합니다.
얼마 전에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 연예인이 조만간 잡채의 유행도 한번 올 것 같다고 했던 말을 공감하면서 시청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 어머니도 잡채 참 맛있게 잘하시는데...'라고 생각하면서 봤거든요.
생각해 보면 당면은 부대찌개 같이 어떤 요리에 사리로 넣는 경우는 많아도 메인 재료로 사용해서 요리를 하는 경우는 잡채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만드시기 전에 시금치나물이 있어야 해서 먼저 만들어 두셔야 됩니다. 시금치나물을 만드는 방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금치를 도중에 조리를 해서 넣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나물 무침으로 만들어 놓고 가장 마지막에 섞어 주거든요. 그것 말고도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잡채 재료
소고기(살치살) 200g, 당면 500g, 양파 1개, 당근 1/2개, 쪽파 10쪽, 표고버섯 6개, 쪽파 10쪽, 다진 마늘 1T, 소금 2Ts, 식용유 2T, 간장 9+1/2T, 청주(혹은 맛술) 1T, 설탕 3+1/2T, 참기름 3T, 후추, 통깨
(T=밥숟가락, Ts=티스푼, 컵=종이컵)
- 당면은 물에 불리실 필요 없습니다.
- 시금치는 시금치나물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재료에서 제외했습니다.
- 표고버섯은 말린 표고버섯을 물에 불려서 사용하였습니다만 생 표고버섯을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 소고기는 다른 부위를 사용하시거나 돼지고기를 같은 크기로 잘라서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이때 삼겹살이나 목살처럼 기름기 많은 부위보다는 살코기만 많이 있는 앞다리나 뒷다리살을 사용하시면 가격도 좋고 좋습니다.
- 쪽파 대신에 대파를 사용하셔도 괜찮고, 당근은 알록달록한 색감 때문에 넣어주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덜 넣거나 더 넣으셔도 좋습니다. 기름에 볶은 당근은 영양분 흡수도 잘 되고 눈에도 좋고 여러모로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잡채 레시피
마른 표고버섯은 줄기 부분을 떼어낸 후 물에 잘 불려주세요. 5시간 정도 불리면 촉촉해집니다. 특별히 세척할 필요는 없고 흐르는 물에 먼지 정도만 씻어서 물에 불려 두셨다가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잘 불린 버섯은 물기를 꼭 짜 준 뒤에 편으로 썰어 줄 건데요. 0.5cm 정도 두께로 썰어 주세요.
당근은 1/2개를 사용하였고 0.5cm 미만으로 얇게 편으로 썰어 준 뒤에 기울여서 채 썰어주세요.
양파는 1개를 반으로 잘라서 역시 0.5cm 정도 간격으로 채 썰어 주시고 쪽파는 10쪽 정도를 사용하였고 5cm 정도 간격으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손질된 야채들은 종류별로 전부 따로 조리해야 하기 때문에 접시에 구분 지어 가지런히 담아 두겠습니다.
이제 소고기를 손질해 주겠습니다. 조리를 하면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탕수육에 사용하는 고기 정도로 잘라주시면 되는데요. 길이는 10cm 정도 두께는 1.5cm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역시 접시에 잘 담아 두겠습니다.
양파를 먼저 볶아 주겠습니다. 팬에 센 불을 올리고 양파와 소금 1Ts를 넣고 3분간 볶아주세요. 기름은 안 넣으셔도 괜찮습니다. 양파가 살짝 투명해졌다 싶으면 다 볶아진 것입니다.
팬을 예열을 해서 볶으셔도 되고 저희 집처럼 그냥 전부 같이 넣고 볶으셔도 큰 상관없습니다.
이번에는 당근을 볶아 주겠습니다. 팬에 당근과 소금 1Ts, 식용유 1T를 넣고 총 5분을 볶아 줍니다. 우선 센 불에 2분을 먼저 볶아 주세요. 그런 다음 중불로 불을 줄이고 3분을 더 볶아 주겠습니다.
당근이 딱딱해서 잘 안익기 때문에 당근을 먼저 오래 볶은 후에 마지막에 쪽파를 넣고 30초 정도 섞어서 꺼내 준다는 느낌으로 조리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고명으로 들어갈 야채 볶음은 전부 완성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접시에 따로 잘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사용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볶아 보겠습니다. 팬에 소고기를 넣고 간장 1+1/2T, 청주 1T, 후추 톨톨, 다진 마늘 1T 넣고 우선 센 불로 1분을 양념이 고루 고기에 스며들도록 잘 섞어가면서 볶아 주세요.
이때 남는 자투리 대파 뿌리 부분이 있으면 함께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사실 안 넣으셔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그냥 사진에 남아 있어서 작성을 해 봤습니다.
그런 다음 표고버섯을 넣고 중불로 1분을 볶다가 설탕 1/2T을 넣고 30초 정도 잘 섞어가며 볶아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고명으로 사용할 표고버섯 소고기 볶음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역시 따로 접시에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당면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음식이네요.
보통 당면을 불려서 사용하는데 어머니께서는 그냥 끓이시더라고요. 전분면이라서 끓이기 시작하면 용암처럼 보글보글 걸쭉하게 끓어오르는데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튀는 거 조심하셔야 하고 당면을 삶으실 때 물을 좀 많이 잡으시고 끓여주세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당면 500g을 넣고 센 불에 총 5분 정도 삶아 주겠습니다. 잘 삶아진 당면은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채반을 들고 한번 탈탈 털어주시면 됩니다.
그런 다음 면을 볶아줄 건데요. 물기를 제거한 면을 팬에 옮겨 담고 간장 8T, 설탕 3T를 넣고 약 불에 1분간 잘 섞어가며 볶아주세요. 설탕과 간장이 면에 베이도록 섞어주는 느낌으로 조리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끓는 면을 채반에 받쳐서 바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이 아직 뜨거울 거라서 양념이 잘 섞이고 금방 볶아질 것입니다.
이제 불을 끄고 남은 열로 당면에 참기름 3T를 넣고 잘 섞어주면 당면도 준비가 끝나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준비된 소고기 표고버섯볶음과 야채 볶음(양파, 당근, 쪽파) 그리고 시금치나물 적당량을 볶아진 당면에 전부 넣고 잘 버무려주세요.
그런 다음에 통깨 솔솔 뿌려서 마무리를 해 주시면 맛있는 잡채가 완성됩니다.
잡채 맛보기
이렇게 해서 이번 시간에는 맛있는 잡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반나절 정도는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잡채 역시 상온에서 잘 상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보관해 두고 소분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잡채는 그냥 드시는 것도 맛이 있지만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힘들게 만드셨다면 잡채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잡채밥을 해 드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조리 과정을 쭉 보셨다면 평상시에는 그냥 전통시장이나 중국집에서 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셔야 맞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도 평소에는 잘 안 해주세요. 하지만 추석을 맞이해서 기록으로 남겨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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