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긴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만들어 볼 음식은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 중에서 시금치나물 무침입니다.
최근에는 제사나 차례상을 생략하시는 분들이나 시장에서 간편하게 구매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희 집처럼 제사나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드시는 분들은 상을 차리는 것이 연중 큰 행사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 집처럼 직접 명절 음식을 해서 드시는 분들께 혹시 참고가 될까 하여, 아주 오랫동안 저희 집에서 차례상에 올리거나 명절이면 따로 만들어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가 가능 한 만큼 정리해서 명절 음식 카테고리에 몇 번에 걸쳐서 따로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명절 음식들이 대부분 우리나라 전통 음식들이고 평소에 반찬이나 요리로 따로 해 먹어도 좋은 음식들입니다. 이렇게 따로 정리해서 기록을 해 두면 개인적으로도 나중에 아주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요.
소개
첫 번째 음식으로 시금치나물 무침으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이 나물이 다른 명절 음식의 고명으로 꽤 여러 곳에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여름 시금치보다는 겨울 시금치를 사용해야 살이 단단하고 달고 더 맛이 있는데요. 오래전에는 보통 추석 무렵이면 그래도 좀 괜찮아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너무 비싸고 조금 무르네요.
NASA(미항공우주국)에서 어떤 과학자가 올해 여름이 앞으로 인류가 경험할 여름 중에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는데, 그냥 날이 더운 것도 문제지만 늘 먹어 오던 작물들이 피해를 입어서 먹거리도 큰일인 것 같습니다.
시금치는 겨울 무렵이 되면 맛이 있어지기 때문에 그때 구매하셔서 동일한 레시피로 나물 반찬 해 드시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시금치는 건강에 좋은 다양한 영양소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시금치는 비타민 A, C, K, 철분, 마그네슘, 엽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잘 섭취하면 시력 보호,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 혈액 응고, 빈혈 예방, 근육과 신경 기능 유지, 태아의 뇌와 신경관 발달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레시피는 매우 매우 간단합니다. 그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금치나물 재료
시금치 300g, 쪽파 30g(뿌리 쪽 흰색 부분에서 조금만), 소금 1/2T, 맛소금 1Ts, 마늘 1Ts, 참기름 2Ts, 통깨 솔솔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시금치가 한근이 안되는데(300g) 오천 원이네요... 참고로 고기의 한 근은 600g이고 채소의 한 근은 400g입니다.
- 쪽파는 향도 있지만 색감을 내기 위해서 흰 뿌리 부분부터 조금 잘라 사용하였습니다. 양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원래 제사 음식에는 마늘이 안들어가는데 이번에 조금 들어갔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빼고 만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무침으로 만들어 드시는 분들은 넣어서 만드시면 훨씬 맛이 좋습니다.
시금치나물 레시피
우선 시금치를 다듬어 주겠습니다. 뿌리는 잘라내 주시고 잘라낸 부분을 위에 왼쪽 사진처럼 중간에 칼집을 내서 반으로 가닥을 반으로 나누어 주세요. 시금치 가닥이 많고 큰 경우에는 열십자(十)로 사등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 사진처럼 상처가 나거나 떡잎이 진 부분을 제거해 주세요.
다음으로 시금치를 데칠 물을 끓여 주겠습니다. 물은 시금치가 전부 잠길 정도면 되는데요. 저희는 1.2L를 잡았습니다.
냄비에 물 1.2L와 굵은소금을 1/2T 넣고 물을 끓여 주세요.
물이 끓으면 시금치를 전부 넣고 데쳐주시면 되는데요. 집게로 시금치가 전부 물에 잠기도록 눌러가면서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데치는 시간은 20초입니다.
뜨거운 물에서 시금치 숨만 잘 가라앉도록 휘휘 둘러서 빼낸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여름 시금치라서 무르고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에 시간을 더 짧게 잡았습니다. 겨울 시금치의 경우에는 30~40초 사이로 조금 더 데쳐 주시면 되겠습니다.
데쳐진 시금치는 뜨거운 물에서 계속 익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흐르는 찬물에 식혀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씻어서 데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양푼에 물을 받아서 살살 흔들어 가면서 깨끗하게 씻어 주겠습니다. 물을 한번 갈아서 두 번을
잘 씻어진 시금치는 채반에 받쳐서 건져 주시고 두 손으로 잡고 물기를 꼭 짜주세요.
물기를 짜면서 뭉쳐진 시금치를 잘 풀어서 무침을 할 양푼에 옮겨 주시고 시금치나물 줄기의 가닥을 한가닥씩 나주서 주겠습니다.
시금치나물 가닥을 전부 나누어 주었으면 맛소금 1Ts, 마늘 1Ts, 참기름 2Ts, 쪽파를 양념으로 넣어주세요.
그리고 손으로 조물 조물 양념이 시금치나물에 고루 잘 묻도록 버무려 주세요.
이제 그 위에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시금치나물 무침이 완성됩니다.
시금치나물 맛보기
이렇게 해서 맛있는 시금치나물 무침이 완성되었습니다.
시금치나물은 참기름이 들어가서 그런지 상온에 오래 두면 잘 쉬기 때문에 만들어서 밀폐용기에 담아서 반드시 냉장 보관 하시고 될 수 있으면 빠르게 드시기 바랍니다.
저는 나물을 좋아해서 구내식당에 반찬으로 나올 때에도 자주 먹는 반찬입니다. 시금치 자체가 달큼한 맛이 나고 마늘과 쪽파향이 향긋한 게 맛이 좋습니다.
특히 명절 지나고 나면 남은 나물들과 고추장 넣고 계란 후라이 한 개 얹어서 비빔밥 해 먹어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시금치나물 무침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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