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만들어 볼 음식은 명절에 만드는 나물 중에서 도라지나물입니다.
명절이면 반드시 상에 올리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요.
저는 도라지 향과 도라지 특유의 약간 쌉쌀하면서 달콤한 맛을 좋아해서 구내식당에 가끔 빨갛게 새콤달콤하게 무쳐 나오는 반찬으로도 잘 먹는 편이고, 명절에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없이 만드는 도라지나물도 정말 좋아합니다.
도라지는 가을철이 제철인 식물로 한방에서는 길경(桔梗)이라는 이름의 약재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는데요. 주로 목을 보호하는데 많이 사용되어 왔고 인삼이 주요 활성 성분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포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가을철(제철) 도라지는 삼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예전부터 감기 예방 차원에서 배 도라지 차로도 많이 마셨던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배와 말린 도라지 가루 낸 것을 끓여서 꿀을 타서 정말 귀하다고 마셨던 것 같은데요. 요새는 배 도라지 차를 대형 마트에 가면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 몸에도 좋고 맛도 있는 도라지나물을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역시 레시피는 정말 간단한 음식이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음식입니다.
도라지나물 재료
도라지 264g, 쪽파 두 쪽, 굵은소금 1T, 맛소금 1Ts, 식용유 2T, 참기름 1T, 다시다 1/2T, 통깨 솔솔
(T=밥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쪽파는 한단 사진이지만 손질하여 두 쪽만 사용했습니다.
- 도라지는 손질된 세척 도라지를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도라지나물 레시피
우선 너무 길거나 두꺼운 도라지를 손질해 주겠습니다.
너무 긴 건 적당한 부분에서 나누어 잘라주시면 되는데 나물이기 때문에 싹둑 자르지 마시고 길게 어슷 잘라 주세요. 그리고 너무 두꺼운 건 반으로 길게 갈라서 잘라 주시면 됩니다.
도라지가 손질이 되었으면 쓴 물을 빼 주겠습니다.
이런 걸 한방에서 법제라고 하나요? 우리나라는 나물이나 약초를 많이 먹어서 유독 이렇게 독성을 빼주는 작업이 많이 발달한 것 같습니다.
도라지를 양푼에 넣고 굵은소금을 1T 넣은 다음 물을 틀어서 도라지를 소금에 씻는다는 느낌으로 조물조물 섞어 주세요. 도라지가 전부 물에 잠길 정도로 담가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소금물에 도라지를 1시간 반 정도 담가 두어 아린 맛과 쓴 물을 제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담가 두면 물이 뽀얗게 됩니다.
양푼에 새 물을 받아서 소금물에 절여진 도라지를 두세 번 깨끗이 헹궈 주시고 채반에 담아 물기를 제거해 주시는데요.
볶음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때 도라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손으로 꼭 눌러서 물기를 좀 더 제거해 주시면 좋습니다.
그런 다음 쪽파 두 쪽을 2cm 정도 간격으로 잘라서 준비해 주겠습니다.
물기를 제거한 도라지를 볶음을 할 팬에 잘 펴서 담아 주세요.
그런 다음 센 불을 올리고 식용유 2T, 다시다 1Ts, 맛소금 1Ts를 팬에 함께 넣어주세요.
팬에 불로 기름을 달구고 순서 맞춰서 양념을 넣으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다 넣고 볶으셔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도라지에 양념들이 잘 섞이도록 센 불에 5분을 젓가락을 이용해서 살살 섞어가면서 고루 볶아 주겠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쪽파를 넣고 10초 정도 잘 섞어가며 볶아 주세요.
쪽파를 익힌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잠깐 섞어 준다는 느낌으로 볶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불을 끄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1Ts와 통깨를 솔솔 뿌려 넣고 잘 섞어 주시면 도라지나물이 완성됩니다.
마지막은 팬에 남은 열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미리 불을 꺼 주었습니다.
도라지나물 맛보기
이렇게 해서 맛있는 도라지나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도라지나물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 보관해 두시고 드시면 2~3일 정도는 괜찮습니다.
저희 집은 명절이면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의 나물은 항상 상에 올리는데요. 이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사리 나물 하나 남았네요. 시간 날 때 차차 포스팅 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서 기록을 해두면 명절 때 손수 만드실 경우에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만든 나물들은 차례를 지내고 나서 고추장이랑 계란 후라이 하나 넣고 나물 비빕밥을 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제 날씨가 제법 선선해 졌네요.
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시고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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