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소개
오늘은 봄철 하면 또 빼먹을 수 없는 아주 오래전부터 한방이나 민간요법에서 사랑받아 온 쑥을 이용한 된장국을 끓이는 방법을 한번 포스팅해 볼 건데요. 쑥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효능도 한번 알아보고 씻고 다듬는 법부터 국을 끓이는 과정까지 전부 다루어 보겠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쑥으로 된장국 이외에 쑥개떡이나 부침개도 자주 해 먹고 잘 말려 두었다가 가을에 차도 끓여 마시고 합니다. 차차 전부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쑥에 대한 간략한 개요
쑥은 전통 의학, 요리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를 지닌 다용도 허브로 유럽과 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에도 등장을 하는데요. 환웅이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는 것을 보면 정말 오래전 부터 이용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쑥은 봄에 싹이나서 억세 지지 않는 초봄(3월~4월) 무렵까지 채취를 하며 싹이 짧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자생력이 매우 강해서 '쑥대밭이 된다'는 표현에도 등장하는데요. 황폐해진 곳에서도 쑥이 가장 먼저 자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쑥의 효능
쑥은 한방 의학에서는 의초(의원 의 醫, 풀 초 草)라 불릴 정도로 다용도로 사용되어 왔는데요. 성질이 따뜻해서 냉증이 있거나 냉한 체질의 사람들에게 좋지만 열이 많은 사람들은 오래 먹거나 많이 먹으면 안 좋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쑥의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화 보조
쑥은 건강한 소화를 촉진하고 위장 문제를 진정시키는 데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담즙과 소화 효소 생성을 자극하는 쓴맛이 나는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가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생리 완화
쑥은 전통적으로 월경의 불편함을 완화하고 불규칙한 생리를 조절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쑥의 월경 촉진 성분은 골반 부위의 혈류를 자극하여 경련을 완화하고 보다 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수면 보조
쑥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쑥의 가벼운 진정 작용은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더 깊고 편안한 수면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산화 및 항염증
쑥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항산화 작용은 쑥에 포함된 항염증 화합물과 함께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신체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항암
일부 연구에 따르면 쑥에 항암 성분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쑥의 화합물이 특정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쑥 된장국 재료
쑥 150g, 된장 2T, 파 반뿌리(흰 부분만 라면에 넣는 크기로), 다시마 한쪽, 디포리 3마리, 쌀뜬물 1리터, 다시다 1Ts.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쌀뜬물 없으시면 그냥 물 쓰시면 됩니다.
- 쑥은 계량했습니다. 아래 레시피에 나올 사진 속 쑥의 양이 150g인데요. 조금 덜 넣으셔도 됩니다.
- 디포리 없으시면 육수용 멸치도 괜찮습니다. 그것도 없으시면 멸치 다시다를 쓰시면 됩니다. 그것도 없으면 그냥 소고기 다시다를 쓰시면 됩니다. 큰 문제없습니다.
- 된장은 기성품을 사용하였구요. 재료 사진에 나온 양이 한숟갈이라 양이 좀 많습니다. 된장마다 간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간을 보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쑥 된장국 레시피
쑥을 씻어주기 위해 양푼에 쑥을 넣고 손질을 해줄 건데요. 쑥의 뿌리 부분에 여러 가닥 붙어 있는 부분을 비틀어서 끊어주면 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뿌리 부분을 전부 손질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칼로 다듬을 필요는 없더라고요. 연해서 그런지 손으로도 잘 끊어집니다.
쑥을 최소 3번 정도 잘 씻어 줄 건데요. 살살 흔들어서 씻어 주시면 됩니다. 오른쪽 물을 보시면 흙먼지랑 불순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안 나올 때까지 씻어 주시면 돼요.
혹시 쑥을 채취를 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매연이 많은 곳 말고 꼭 깨끗한 곳에 자라는 쑥을 채취하시기 바래요. 중금속도 그렇고 문제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잘 씻은 쑥을 손으로 한 줌씩 붙잡고 반으로 끊어 줄 건데요. 이렇게 풀을 손으로 잡고 반으로 뜯으면 향도 더 나고 먹기도 편해져요. 칼로 자르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어머님 악력으로도 쉽게 뜯어졌으니까 누구든지 쉽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손질된 쑥을 물기를 적당히 털어서 그릇에 담아둡니다.
쌀뜨물에 준비해둔 디포리 3마리와 다시마 한쪽을 쌀뜬물에 넣고 5분 정도 육수를 내줍니다. 물이 차가울 때부터 넣으시고 끓으면 그때부터 5분 더 끓여주시면 돼요. 그런 다음 다시마와 디포리를 건저 주세요. 집마다 불 세기가 달라서 물이 너무 많이 증발되었다 싶으시면 물 조금 더 붓고 끓이시면 됩니다.
그런다음 된장을 세 숟갈 풀어 줍니다. 냄비 바깥쪽에 으깨서 풀어 주니까 잘 풀어지더라고요. 그런 다음 팔팔 끓으면 국 위에 뜨는 불순물을 한번 걷어 주세요. 된장에서도 불순물이 뜰 수 있기 때문에 된장까지 풀어준 다음에 한 번에 걷어주는 거예요.
그런 다음 준비해 두었던 쑥 150g을 넣어 줍니다. 쑥을 넣으면 끓던 국물이 온도가 낮아져서 가라앉는데요. 기다리셨다가 국이 끓어오르면 다시다 1Ts을 넣어 줍니다. 쑥국은 미역국처럼 오래 달궈서 먹는 국이 아니라서 포로록 끓으면 사실상 음식이 다 된 거거든요.
마지막으로 준비된 파를 넣으시고 바로 불 끄셔도 됩니다. 어머님께 마늘은 안넣는지 여쭤보니 마늘은 향이 강해서 쑥향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쑥국에는 잘 안 넣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향긋하고 구수한 쑥 된장국이 완성되었습니다. 이건 밥과 함께 먹지만 약이라고 생각해요. 속 따뜻해지고 편하고 좋습니다.
이 레시피가 즐거운 식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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