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지난번 포스팅인 바지락 탕에 이은 바지락 칼국수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바지락을 이용해서 만드는 요리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살이 통통한 제철 바지락으로 끓이는 바지락 칼국수는 정말 맛이 일품인 것 같습니다.
바지락에 대한 소개와 제철, 효능이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내용을 바지락 탕 레시피를 소개할 때 자세하게 다루었으니 참고해 주세요. 아래에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면을 반죽하고 숙성하는 방법부터 바지락 칼국수를 끓이는 법 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한번 다루어 보도록 할게요.
바지락 칼국수 재료
반죽 : 밀가루(중력분) 500g, 소금 1/2Ts, 식용유 1Ts, 물 285ml
바지락 칼국수 : 물 2리터, 숙성 반죽(혹은 시중에 파는 칼국수 면), 바지락 300g, 애호박 반개, 파 한뿌리, 양파 1/3개, 당근 1개(작은 것), 청양고추 1개, 다시마 2쪽, 다진 마늘 1/2T, 소금 2/3T, 다시다 1Ts, 후추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면은 직접 만들어서 숙성해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지만 시중에 파는 면도 잘 나오니까요. 너무 번거롭다 싶으시면 사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어머님께서 만드시는 레시피를 그대로 기록해 둘 목적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반죽법까지 전부 포스팅하겠습니다.
- 반죽에 들어가는 조미료는 따로 기재하였습니다.
- 반죽이 번거로우시면 면은 사서 드시라는 이유가 바로 위에 사진에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위에 사진만큼 물이 더 들어가면 반죽이 질어진다고 소주잔 반잔 정도의 물을 버리셨어요. 처음에 물을 300ml 잡고 반죽을 해보시더니 이 만큼이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물의 양을 알 수 있냐고 여쭤 봤더니 그냥 감으로 반죽을 하다 보면 안다고 하시네요. 설명하기는 힘드시다고.... 여러 번 해보고 숙련도가 조금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이 글 보고 도전해 보실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양은 계량을 해서 적어 놨습니다.
- 바지락은 많이 있으시면 육수 내실 때 더 많이 삶아서 면 넣기 전에 건져 두셨다가 나중에 칼국수에 추가해서 드시거나 그냥 바지락만 드셔도 좋습니다.
바지락 칼국수 레시피
우선 밀가루 반죽을 할 물 285ml에 소금 1/2Ts를 넣고 섞어 줍니다. 사진에는 300ml 인데 위에서 설명한 데로 15ml 정도를 버렸습니다.
준비된 밀가루 500g에 식용유 1Ts를 넣은 뒤 준비해 둔 소금물을 조금씩 뿌려가며 섞어 줍니다. 식용유 조금 넣어주면 면이 더 쫄깃쫄깃 해지고 잘 안 분다고 하시네요.
물 285ml를 고루 뿌려가면서 숟가락으로 섞어주면 되는데요. 스태인래스 양푼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 늘러 붙으실 거예요. 그러면 숟가락으로 긁지 마시고 맨손으로 살살 문지르면 잘 떼어집니다.
숟가락으로 적당히 섞은 다음에 반죽을 해주면 되는데요. 맨손으로 해주는 것이 반죽도 잘되고 좋아요. 심폐 소생하는 식으로 위에서 상반신 무게를 줘서 반죽을 누르면 힘을 조금은 덜 들이고 반죽을 할 수 있어요.
반죽은 적당히 잘 엉킬 정도로 치대면 된다고 하시는데 적당히 잘하는 게 제일 힘들죠. 제가 보니까 반죽을 치대는 시간은 5분 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잘 섞이도록 치댄 밀가루 반죽을 비닐에 공기 빼고 잘 담아서 냉장 보관으로 하룻밤 숙성 시켜주세요.
하루 숙성된 반죽을 꺼내서 4등분 해줍니다. 그리고 반죽을 손으로 적당히 동그랗게 펴서 호떡처럼 만들어주세요.
그런 다음 도마에 밀가루를 뿌려 놓고 밀가루를 발라가며 밀대를 이용해서 반죽을 돌려가면서 펴 줍니다.
왼쪽 사진 정도 펴지면 될 것 같네요. 얇으면 좋긴 한데 너무 얇으면 식감이 또 없으니까요. 적당한 두께로 민 다음 토르티야 접듯 세 겹으로 접어서 0.5Cm 정도 간격으로 썰어 줍니다.
썰어진 면을 들러붙지 않도록 살살 흔들어가면서 퍼뜨려 주세요. 준비했던 반죽을 전부 손질해서 오른쪽 사진처럼 준비해 두면 됩니다. 반죽 만들고 치대서 숙성시켜서 밀고 접어서 썰고 퍼뜨려 놓는 것까지의 과정이 정말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해감 시킨 바지락을 물에 잘 씻어서 채반에 건져 줍니다. 바지락 탕 레시피 말씀드릴 때도 언급했지만 조개에 살이 아니라 갯벌이 차 있는 바지락이 있다면 난리가 나니까요. 씻으면서 질감이나 소리가 다른 게 느껴지시면 골라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 다음 야채를 손질할 건데요. 우선 당근과 양파는 채로 썰어주시고 호박은 반달 모양이 제일 좋더라고요. 파는 라면에 들어가는 크기로 썰어 주시고 청양고추 하나 쫑쫑 썰어 넣으면 살짝 칼칼한 게 맛이 더 좋아집니다.
먼저 물 2리터에 다시마를 두쪽 넣고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그런 다음 끓는 물에 씻어 놓은 바지락을 넣고 센 불에 끓여 줍니다. 바지락이 들어가면 물 온도가 다시 내려가기 때문에 물이 다시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다시 물이 끓어오르고 2분 정도 더 끓이다 보면 거품이 올라오거든요. 그러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물 위에 뜨는 거품을 국자로 적당히 걷어내 주세요.
그런 다음 준비해 둔 면을 넣어 줍니다. 면을 넣으실 때는 면이 서로 늘러 붙지 않도록 넣으신 후 젓가락을 이용해서 몇 번 저어 주면서 2분 정도를 끓여주세요. 그런 다음 준비한 야채를 전부 넣어 줍니다. 원래는 단단한 순서대로 당근부터 넣어서 끓이는 것이 맞지만 그냥 다 넣고 끓여도 잘 익습니다.
야채를 넣고 국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1분 정도 끓여준 뒤에 마지막으로 다진 마늘 1/2T을 넣어주고 다시다 1Ts, 소금 1/2T를 넣어 간을 해 줍니다. 간은 부족하면 맛보시고 더 하시면 됩니다. 야채는 너무 익으면 죽 처럼 된다고 하시네요.
이제 간이 잘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한번 저어 주신 다음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릇에 담은 후에 후추를 살짝 뿌려주면 더욱 풍미가 좋습니다.
일전에 포스팅했던 석박지와 파김치와 함께 먹으면 정말 궁합이 좋습니다. 파김치는 봄에 움파로 담근 파김치인데 사진을 전부 다 찍어 놓고 아직 포스팅을 못했네요. 조만간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면이 쫄깃쫄깃 맛있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바지락도 제철 바지락이라 살이 통통한 게 실하고요. 특히 파김치, 석박지와 함께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비 오는 날에 뜨끈한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 어떨까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레시피가 즐거운 식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부로 만드는 간단한 콩국수 레시피 (2) | 2023.06.18 |
---|---|
간단하게 냉면 만들기 (냉면 다시다 육수 사용) (0) | 2023.05.30 |
닭볶음탕 레시피 (0) | 2023.03.21 |
제육볶음 만들기 (0) | 2023.03.14 |
맛있는 떡볶이 레시피 (0) | 2023.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