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 주제는 여름철이면 자주 사 먹게 되는 냉면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어머님 레시피가 아니고요. 제가 찾아서 어머님 도움을 받아서 만드는 레시피입니다. 제가 찾은 레시피는 제가 전부 하고 싶지만 야채 손질이나 섞고 무치고 하는 장면들을 제가 하면서 사진도 찍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서요. 어머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어머님 레시피 포스팅은 건강한 요리들이지만 제 레시피들은 맛있고 간단하면 건강은 조금 내려 놓는 레시피 입니다.
저는 여름이 오면 냉면집보다는 보통은 돼지고기 집에서 돼지고기 구워 먹으면서 냉면을 많이 시켜 먹곤 했는데요. 옛날에는 동내 주변에 냉면집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많이 없이 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아요. 확실히 육수부터 면까지 손수 만들어서 냉면만 주력으로 판매하기에는 계절도 많이 타고 육수 관리도 힘들고 손도 너무 많이 가서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냉면만 파는 집들을 가면 가격이 선을 너무 많이 넘어 버린 느낌이 있는 것 같죠.
그래서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쉽게 양껏 냉면을 한번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고향의 맛 다시다에서 냉면 전용으로 신박한 조미료가 출시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를 해서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래, 이맛이야 !" 쓰여 있는 문구를 보니까 김혜자 선생님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생각보다 정말 저렴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뒷면에 나와있는 사용방법이 적혀 있는데요. 1인분 기준으로 2Ts 들어가니까요. 맛만 괜찮다면 한해 여름은 이거 하나면 날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물론 설명서 대로 만들어 보니까 조금 더 넣기는 해야 되겠더라고요. 내 돈 내산 후기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냉면 재료
냉면용 면(칡 또는 메밀), 다시다 냉면, 무 2/3개(1Kg), 오이 4개(800g), 계란, 방울토마토, 소금 5T, 식초 7T, 뉴슈가 5Ts, 통깨, 연겨자, 물 2리터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냉면용 면은 10인분(2Kg) 짜리 기성품 냉동 칡면을 사용했습니다. 메밀면도 있는데 아버지께서 칡면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요. 손질하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 무와 오이는 냉면 고명용 초절임을 해야 해서 정량을 계량해서 적었고요. 나머지는 넣고 싶은 만큼 넣어 드시면 되겠습니다. 집에서 해 먹는 음식의 장점이죠.
- 어머님께서 오이 절임은 가시오이로 만드시면 씨가 없고 더 좋다고 하시는데 다다기오이가 있어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냉면 레시피
우선 냉면 다시다를 이용해서 육수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설명서에 나온 데로 했습니다. 물 400ml당 2 찻술이니까요. 물 2리터에 냉면 다시다를 10Ts를 넣고 소금 1Ts를 추가로 넣어서 간을 해 줬습니다.
나중에 다 해놓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렇게 만들면 평양냉면처럼 육수가 심심해 지고요. 다시다를 추가로 5Ts는 더 넣으셔야. 음식점에서 파는 냉면 육수 맛에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맛있게 드시려면 정말 이 정도를 넣어도 될까 싶으실 정도로 팍팍 넣으세요. 나중에 만들어 놓고 간이 짜다 싶으면 물을 섞거나 얼음을 띄워서 맞추면 됩니다.
육수는 시간 상관없이 국물이 한번 끓으면 끝이고요. 상온에 식혀 두었다가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 보관 하시면 됩니다. 더 시원한 육수를 원하시는 분들은 살얼음을 만들기에는 시간도 지켜야 하고 귀찮으니까요. 얼음틀을 이용해서 얼음처럼 몇 개 얼려 두셨다가 드실 때 육수에 띄워 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무를 잘 씻어서 과도나 감자칼로 무 껍질을 벗겨주시고요. 약 1Cm 간격으로 잘라주세요. 1.5Cm 정도 간격으로 잘랐더니 조금 두껍더라고요. 자른 무를 최대한 얇게 채 썰어 주세요. 얇을수록 좋습니다.
그런 다음 굵은소금 3T를 넣어주세요. 무에 소금이 고루 잘 묻도록 버무려 주세요. 이렇게 무는 총 20분을 소금에 절여 줄 건데요. 10분 정도 지났을 때 위에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한번 뒤집어 주시면 됩니다.
오이도 무와 마찬가지로 손질해 주겠습니다. 껍질을 빡빡 씻어서요 길게 반으로 전부 잘라주세요.
그런 다음 티스푼으로 씨를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최대한 길게 채 썰어 주세요. 오이 껍질을 벗기면 식감이 없어서 안 벗기고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소금 2T를 넣고 잘 버무려 줍니다. 소금을 같은 양 대비 무 보다 조금 덜 넣어야 양이 맞더라고요. 역시 20분을 절여 줄 건데요. 10분 정도 지나면 위에 있는 오이를 아래쪽으로 한번 뒤집어 주시면 됩니다.
무와 오이가 절여지고 있는 동안 계란을 삶아 줄 건데요. 계란껍데기 잘 벗겨지도록 삶으시려면 계란을 미리 상온에 두셔서 온도를 조금 올린 다음 삶으시면 껍질을 쉽게 제거하실 수 있습니다. 8분 삶으면 반숙 12분 삶으면 완숙입니다. 삶으신 후에 찬물에 식혀 주세요.
20분간 절여진 무를 흐르는 물에 한번 헹궈 줍니다. 그런 다음 물기가 없도록 꼭 짜주세요.
물기를 제거한 무에 식초 4T 뉴슈가 3Ts를 넣고 고루 잘 무쳐 줍니다. 저희 가족은 이 정도가 적당했지만 더 새콤하게 더 달게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조금 더 추가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신 뉴슈가는 너무 들어가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조금만 추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이도 마찬가지로 물에 한번 헹궈서 물기를 꼭 짜줍니다. 무침을 해서 보관을 하기에 물기가 없을수록 좋습니다.
물기를 제거하면서 붙은 오이가 서로 떨어지도록 잘 털어서 양푼에 담은 다음 식초 3T, 뉴슈가 2Ts를 넣고 고루 무쳐 줍니다. 여기에 양념을 더 추가하실 분들은 오이는 무 보다 양념 맛이 더 세게 나니까요. 더 미량으로 조절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와 오이 무침을 각각 냉장 보관할 밀폐용기에 담고 삶은 계란과 방울토마토까지 준비하면 냉면에 올라갈 고명은 전부 준비가 되었습니다. 육수를 몇 시간씩 안 내린다 뿐이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이제 면을 준비하겠습니다. 끓는 물에 준비된 냉동 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잘 풀어주세요. 잘 풀어주지 않으면 전분이 있어서 전부 늘러 붙어 버리거든요. 이미 조리가 된 면을 사용했기 때문에 설명서에 끓는 물에 90초를 삶으라고 되어 있어서 90초만 삶았습니다.
그런 다음 익힌 냉면 면을 찬물에서 식혀서 씻어 줄 건데요. 면을 잡고 빨래하듯 빡빡 문지르면 전분물이 엄청 나옵니다. 불순물을 잘 제거할수록 덜 텁텁하니까요. 뿌옇게 나오는 불순물이 거의 안 나올 때까지 씻어 주시면 됩니다. 3번 정도 씻으니까 거의 제거가 되더라고요. 3~4번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먹을 만큼의 면을 엄지와 검지 사이로 잡고 손가락에 둘러주면 냉면가게에서 먹는 것처럼 동그랗게 말립니다. 그 위에 준비한 고명을 얹고 차갑게 식힌 육수를 부어주면 냉면이 완성됩니다.
냉면 맛보기
연겨자와 식초를 추가해서 먹으면 더 맛이 좋습니다. 후기를 말씀드리면 육수는 설명서에 나온 양의 두 배를 넣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는 남은 고명으로 냉면 육수를 정말 진하게 만들어서 한번 더 만들어 먹었는데요. 두 배 더 넣으니까 김밥천국에서 먹던 냉면 맛이 나더라고요.
편리함과 단가 대비 맛을 생각하면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면과 육수는 기성품을 써서 조금 편할 줄 알았는데 고명을 소량만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고명을 한번 만들어 놓으니 절임이라 보관도 용이하고 며칠은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겨우 유월이 시작되는 시점인데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 하시면서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냉면 만들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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