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육개장 만들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만들어 볼 요리는 바로 얼큰하고 맛있는 육개장입니다.
오늘이 입추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무척 더운 것 같습니다.
이 삼복 더위에 무슨 육개장이냐 싶으시겠지만 추억을 떠올려보면 늘 이 시기에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것 같아요.
특히 시골에 어디 다녀오실 때면 항상 미역국처럼 커다란 들통으로 한 들통 끓여놓고 가셨거든요.
이제는 어머니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좀처럼 맛보기 힘든 메뉴지만 이번에 한번 해서 먹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레시피는 아닙니다만 저는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시기에 해주시던 방식을 기록해 두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 다니면서 맛집이라는 여러 음식점에서 육개장을 사 먹곤 하지만 저는 역시 어머니 음식이 가장 입에 맞는 것 같습니다.
기록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맛있는 육개장 재료
소고기 400g, 물 8L, 양파 1개, 대파 한단 (9대), 숙주나물 2봉 (800g), 삶은 고사리 1kg, 모둠 버섯 300g, 청양고추 3개, 계란 2개, 고춧가루 1+1/3컵, 다진 마늘 큰 2T, 참기름 4T, 조선간장 1/2컵, 까나리 액젓 1컵, 다시다 1T, 고추기름 1T
(T=밥숟가락, Ts=티스푼, 컵=종이컵)
- 소고기는 우삼겹만 아니면 아무살이나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 고추기름은 따로 안넣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 까나리 액젓 대신 다른 액젓을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 고사리는 독성이 있어서 말린 고사리의 경우에 하룻밤 우려내면서 여러 번 물을 갈아줘야 합니다. 이 과정이 정말 귀찮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삶은 고사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고 한 시간 간격으로 한 두 번 정도 물을 갈아 준 뒤 그냥 잘 씻어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재료의 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커다란 들통을 준비하지 않으면 재료를 전부넣고 끓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 여름에 불을 지펴서 오랫동안 이걸 끓인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리일 수 있습니다.
문 닫아 놓고 에어컨 틀고 끓이면 온 집에 육개장 냄새가 베이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선선하고 환기가 잘 되는 시기에 해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셔서 만들어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맛있는 육개장 만들기 레시피
우선 소고기를 푹 끓여서 핏물을 제거해 주겠습니다.
냄비에 소고기와 소고기가 잠길 정도의 물을 받아서 센 불을 올린 뒤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끓여주세요.
그리고 잘 익은 소고기를 채반에 거른 뒤 찬물로 씻어서 식혀 주신다음
살 결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고사리는 앞서 말씀드린데로 삶아진 고사리를 구매했고요.
한번 씻어서 한 시간 정도 물에 담가 두었다가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두 번을 더 씻어 주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손이 정말 많이 갑니다.
파와 양파는 껍질 벗기고 잘 다듬어서 씻어주시고
버섯은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잘 씻어 준비해 주세요.
느타리와 팽이 버섯은 먹을만한 크기로 결을 따라 찢어주시면 되고
표고버섯은 접시 부분 머리를 잡채에 넣은 것처럼 0.5cm 두께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새송이는 떡볶이 크기로 썰어 주세요.
양파는 반으로 잘라서 양파링 모양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1cm 두께로 썰어주시면 되고
고추는 1.5cm정도 두께로 어슷 썰거나 바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고사리와 대파는 6~7Cm 정도 길이가 되도록 잘라주시면 좋습니다.
대파는 가로로 2등분 또는 3등분을 해주시면 되는데 흰색 대 부분만 해주셔도 좋습니다.
정해진 크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늘 이 정도 크기로 손질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손질하면 나중에 건더기를 집을 때 면처럼 함께 집히고 좋습니다.
그런 다음 큰 냄비에 준비된 고기와 물 8리터를 넣고 센불을 올려주세요.
물이 끓는 동안 다른 재료를 준비하겠습니다.
이제 큰 양푼에 고기와 숙주를 제외한 준비된 모든 재료를 넣고 버무려서 양념을 해 주겠습니다.
재료에 고춧가루 1+1/3 컵, 다진 마늘 2T, 참기름 4T를 넣고 잘 버무려 주세요.
그런 다음 버무린 야채를 냄비에 전부 집어 넣고 고기와 함께 센 불로 30분을 끓여 주겠습니다.
육개장이 30분 정도 끓으면 준비된 숙주 나물을 넣고
다시다 1T와 까나리 액젓 1컵, 조선 간장 1/2컵, 고추기름 1T을 넣고 30분을 더 끓여 주겠습니다.
고추기름은 간장 종지에 고추가루와 식용유를 섞어 넣고 랩으로 씌운 뒤에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주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넣으면 빨간 기름이 뜨면서 더 먹음직스운 육개장이 됩니다.
이번 육개장에는 '라오깐마'라는 대용품이 들어갔습니다.
좀 담백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고추 기름은 빼버리셔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평소 어머니께서 만드는 방식은 한식 레시피 그 자체이기 때문에 전혀 넣던 재료가 아니지만
아버지께서 한번 넣어보면 맛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한번 넣어 보았습니다.
30분 더 끓은 육개장에 계란 두개를 풀어서 넣어주겠습니다.
이때 계란은 너무 잘 푸는 것보다 흰자와 노른자가 적당히 안 섞인 상태로 넣어주는 것이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계란을 저어서 너무 잘 풀어 버리는 것 보다는 적당히 뭉쳐 있으면 떠먹을 때 예쁘고 식감도 좋습니다.
이렇게 3분 정도 더 끓여주면 맛있는 육개장이 완성됩니다.
맛있는 육개장 맛보기
이렇게해서 이번 시간에는 맛있고 고소하고 얼큰한 육개장을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고기가 가진 고기육수 자체의 단맛이 일품입니다.
국민학교 때 너무 맛있다고 한 끼에 두 그릇씩 먹다가 응급실에 한번 실려갈 번한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음식은 대체로 전부 좋아하지만 특히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라오깐마는 저도 이번에 처음 넣어서 먹어봤는데 괜히 중식 치트키로 불리는 재료가 아닌 것 같아요.
풍미가 아주 괜찮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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