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만들어 볼 요리는 무 깔고 졸여 만드는 고등어조림입니다.
고등어는 고소하고 감칠맛이 뛰어나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생선입니다. 그리고 오메가 3 지방산이 특히 풍부한 생선이라서 건강에도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연탄 생선 구이 집에 밥을 먹으러 가면 지금도 항상 '고갈비'라고 불리는 자반고등어구이를 시키곤 합니다.
요새는 연탄에 음식을 조리를 하는 집들이 거의 사라져서 아쉽습니다. 돼지불백이나 고추장 불고기, 닭발 같은 음식들도 연탄에 구워놓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옛날에는 종로의 피맛골에 연탄구이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개발이 되면서 지금은 전부 사라졌습니다. 신식 건물들이 생긴 건 그것대로 세련되고 멋진 일이지만 단골이었던 노포들이 많이 사라진 건 아쉽습니다.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동대문 광장시장 근처에 닭 한 마리 집으로 유명한 골목이 아직도 연탄 생선 구이 노포들이 즐비한 골목이기도 합니다. 근처 상인분들이나 일하시는 분들이 식사를 하시는 곳이기도 하고요.
요즘 같이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면 고등어에 무를 깔고 칼칼하고 빨갛게 졸여놔도 아주 맛있습니다.
오늘은 그걸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만 비린내에 민감하신 분들은 집에서 해 드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환기가 잘 되는 맑은 날에 해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고등어무조림 재료
고등아 1마리, 무 400g, 대파 1쪽, 풋고추 2개, 홍고추 1개, 양파 1/2개, 다진 마늘 1T, 생강청 1T, 고춧가루 3T, 물 4컵+1/3컵, 간장 3T, 액젓 1T, 소주 1T, 설탕 1T, 참기름 1T, 후추 톨톨
(T=밥숟가락, Ts=티스푼, 컵=종이컵)
- 고등어는 냉동/생물 상관없습니다. 소금 뿌려진 자반으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냉동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상온에 한 시간 정도 해동해 두었다가 사용하시면 되겠고 비린내를 조금 더 잡고 싶으신 경우에는 쌀뜨물에 고등어를 5분 정도 담가 두셨다가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좀 더 칼칼하게 드시려면 청양고추 사용하시면 되고 홍고추는 안 넣으셔도 괜찮습니다.
고등어무조림 레시피
우선 얼어있는 고등어를 한 시간 정도 상온에 내놓았습니다. 자반고등어는 소금기가 많아서 꽁꽁 얼지는 않기 때문에 바로 사용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고등어 내장을 제거한 부분에 이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씻어 주시고 고등어 전체를 먹을만한 크기로 4 등분해서 접시에 담아 두겠습니다.
이번에는 무를 손질해 주겠습니다.
기호에 맞는 크기로 넓적하게 썰어주시면 되는데 저희는 가로 10cm X 세로 15cm X 두께 1.5cm 정도 크기로 썰었습니다. 냄비 바닥에 적당한 크기로 깔릴 정도면 될 것 같아요.
무를 냄비에 가지런히 깔고 물 2컵, 간장 1T를 넣고 센 불을 올리고 끓으면 약불로 5분을 먼저 졸여 주겠습니다.
늦여름에 나는 무는 졸여도 잘 무르지 않아서 좀 더 졸여주는 과정이 들어가는데 김장철 가을무는 이 과정을 생략하셔도 됩니다.
무가 졸여지는 동안에 야채를 손질해 주겠습니다.
양파 1/2개는 0.5cm 정도 간격으로 잘라주시고 파는 2cm, 고추는 반으로 갈라서 씨를 적당히 제거해 주신다음 어슷 썰기로 채 썰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양념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양념을 섞을 그릇을 준비해서 간장 2T, 액젓 1T, 소주 1T, 다진 마늘 큰 1T, 생강청 큰 1Ts, 물 1/3컵, 고춧가루 3T, 후추 톨톨 넣고 잘 섞어 주세요.
이제 졸여진 무 위에 준비된 고등어를 올리고 그 위에 만들어둔 양념을 고루 얹어 주겠습니다.
그 위에 준비된 야채(양파, 대파, 풋고추, 홍고추)를 넣고 양념을 고루 얹은 뒤 물을 두 컵 부어 주겠습니다.
이때 양념은 전부 넣지 마시고 1/5 정도를 남겨 두겠습니다. 나중에 다른 양념을 첨가해서 마저 넣어 줄 것입니다.
이 상태로 센 불을 올리고 20분을 졸여주겠습니다.
졸여지는 동안 국물을 위에 끼얹어 주면서 위에 양념이 재료들과 함께 고루 끓여지도록 해 주세요.
부대찌개 끓이듯이 섞일 때까지만 몇 번만 해주시면 됩니다.
고등어조림이 졸여지는 동안 추가될 양념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남겨 놓은 1/5의 양념에 설탕 1T, 참기름 1T를 넣고 잘 섞어서 끓고 있는 고등어조림 위에 고루 올려 주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양념을 끼얹어 가면서 국물이 자박하게 졸여지도록 중불에서 약불로 조절을 해가며 5분을 더 졸여주겠습니다.
그러면 맛있는 고등어무조림이 완성됩니다. 식사 때 데워서 한 토막씩 무와 함께 꺼내어 드시면 되겠습니다.
고등어무조림 맛보기
역시 맛이 좋습니다. 고등어도 부드럽고 감칠맛이 진해서 맛이 좋지만 조림무가 정말 예술입니다.
갓 지은 뜨끈한 밥과 먹으면 정말 밥도둑입니다.
다른 반찬이 전혀 없어도 밥 한 공기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반찬이기는 하지만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요리 카테고리에 넣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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