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주말에 볼일이 있어 어디를 좀 가봐야 하는 관계로 토요일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만들어 볼 요리는 여름에 양파와 감자가 제철이 되어 흔해지면 한 냄비 가득 끓여 놓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카레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돼지고기를 사용한 카레인데요. 어릴 적에 카레라이스라고 부르던 게 기억도 나고 왠지 느낌이 좋아서 돼지고기 카레라이스라고 표기하였습니다.
카레라이스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특히 아주 아주 좋아했던 음식입니다. 유독 카레와 미역국은 어릴 적부터 어머님께서 바쁘시거나 어디 다녀오실 때면 큰 냄비에 한가득 끓여 놓으셨던 것 같아요.
꼭 무슨 사정이 있지 않아도 여름이 오고 감자와 양파가 제철이 되고 흔해지기 시작하면 항상 해 먹었던 요리입니다. 캠핑 가거나 놀러 가서 가장 쉽고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서 좋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오랫동안 자취를 하면서 유튜브도 찾아보고 검색도 해 가면서 다양한 종류의 카레들을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만들어 보곤 했었는데요.
수많은 맛있게 카레를 만드는 영상과 글들이 있지만 오늘 기록할 레시피는 그런 거 전혀 상관없이 그냥 어릴 적부터 어머님께서 늘 해 주시던 그대로 레시피입니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게 아니라 너무 간단해서요. 레시피 이외에 아주 미세먼지 같은 소소한 재료 구매 팁도 함께 작성해 두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돼지고기 카레라이스 재료
돼지고기 600g, 양파 5개 (큰 것), 감자 7개 (작은 것), 당근 1개 (큰 것), 카레 가루 20T, 정종 1T, 버터 60g (2 OZ), 물 1.5리터, 후추 톨톨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돼지고기는 앞다리 살 냉동 정육을 사용하였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파는 돼지고기는 냉동 정육 중에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이 가장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요.
살코기도 많고 기름도 적당히 있는 품질 좋은 고기를 한 덩이 잘 골라서 사놓으면 제육볶음이나 카레, 짜장, 탕수육 같은 요리를 하면 아주 활용하기 좋습니다.
이런 요리들은 향이 강한 양념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들이라서 너무 비싼 고기들을 사용할 필요 없고 삼겹살 같은 부위를 사용하면 되려 기름이 너무 많아서 알맞지 않을 수 있거든요.
저희 집은 보통 앞다리부터 목살까지 붙은 커다란 덩어리(대략 8kg)를 가지고 와서 집에서 소분해서 먹습니다.
냉동 상태로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렇게 큰 고기를 자를 수가 없기 때문에 얼어있는 고기를 집에 가져와서 손질이 가능할 정도까지 기다렸다가 한번 먹을 양(보통은 한 근 = 약 600g)을 소분을 해서 냉동실에 다시 얼려 둡니다.
너무 꽁꽁 얼어 있으면 칼이 안 들어가는데요. 그렇다고 너무 녹으면 수분이 다 빠져서 다시 얼리면 맛이 없어집니다. 고기에 칼이 들어갈 정도면 충분합니다. 완전히 녹여서 손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두고 먹어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이렇게 냉동실에 한번 쟁여 두면 정말 두고두고 먹고 싶을 때 양 껏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식구가 많을 때 정말 좋습니다.
- 카레는 되도록이면 강황이 많이 함유된 가루로 된 카레를 대용량으로 구매를 합니다.
강황이 많이 들어 있으면 여러모로 몸에 좋기도 하지만, 제가 강황을 좋아해서 그런지, 강황 함량의 차이에 따라서 요리가 완성되었을 때 카레의 맛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이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항상 대용량을 구매합니다. 이건 마트에 가서 확인을 해 보시거나 간단히 어떤 곳에서든 검색을 해 보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카레 가루는 유독 식당 같은 데서 사용하는 1kg짜리랑 100g짜리의 가격차이가 심하게 나는 식품인 것 같아요. 가격이 같은 그람수 대비해서 크게는 5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위에 사진처럼 플라스틱 밀폐 용기에 잘 담아두고 사용하면 생각보다 눅눅해 지지도 않고 오래 먹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지만, 만약에 가루에 이상이 생겨서 반 먹고 반은 버리더라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이득입니다.
그리고 가루로 된 카레를 주로 구매하는 편인데요. 예전에는 초콜릿처럼 생긴 고형 카레도 많이 먹었었지만 고형 카레는 끓이다가 양이 애매하게 남아 버리면 처리하기가 가루에 비해서 더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가루 카레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 버터는 기호에 맞게 첨가한 것일 뿐이고요. 식용유만 사용해서 만드셔도 조리하기도 편하고 맛있습니다. 카레도 사실 어떤 카레를 써도 맛이 있습니다. 좋아하시는 취향에 따라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카레라이스 레시피
야채 손질까지 전부 작성할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제가 다시 볼 때 어머니께서 요리하는 것 전부 보고 싶어서 남겨 두겠습니다.
우선 감자를 껍질을 깎아 주겠습니다. 껍질을 너무 얇게 제거하실 필요 없이 많이 제거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양파 껍질을 벗겨 주시고 상처 입거나 한 부분이 있으면 제거해 주세요.
당근은 뿌리 부분과 이파리가 나는 부분을 조금 잘라내어 제거해 주시고 깨끗하게 씻은 뒤에 거뭇한 부분만 깎아서 제거해 주시거나 전체를 칼로 삭삭 긁어 주셔도 괜찮습니다.
잘 씻은 감자와 양파를 큐빅 모양으로 썰어 주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로, 세로 1.5cm 정도 크기로 자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것 보다 조금 더 크거나 작아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감자와 양파를 우선 반으로 자른 뒤에 적당한 크기에 맞춰 가로, 세로로 각각 잘라 주시면 됩니다. 크기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당근은 뿌리 쪽 얇은 부분은 열십자 모양으로 4등분 해주시면 되고 굵은 부분은 가로 세로 3 등분씩 해서 총 9조각이 나오도록 썰어 주시면 됩니다.
고기는 익히면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조금 더 큰 크기로 썰어주세요. 카레용 고기를 구매하신 분들은 큐빅으로 썰어져서 나오겠지만 저희는 손질을 해 주었습니다.
고기는 전부 녹아버렸을 때 보다 칼이 들어갈 정도로 적당히 얼어 있을 때가 더 손질이 쉽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 얼어 있으면 아주 잘 잘립니다. 손질된 재료들은 접시에 담아 두었습니다.
큰 냄비에 센 불을 올리고 버터를 60g 잘라서 넣어 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식용유를 3T 함께 두르고 잘 섞어 가며 버터가 다 녹을 때까지 가열해 주겠습니다.
버터가 다 녹으면 썰어 놓은 고기를 전부 넣어 주세요. 냉동 고기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혹시 모를 잡내를 제거해 주기 위해서 양파를 한 줌만 먼저 고기와 함께 볶아 주겠습니다.
볶아지고 있는 고기에 청주 1T를 넣어 주시고 후추를 두 번 톨톨 털어 넣어 주세요. 센 불에 버터를 사용해서 조리를 하면 버터가 금방 타버릴 수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잘 저어가면서 볶아 주셔야 합니다.
식용유만 사용하셔서 볶으시는 경우에는 야채 볶을 양까지 식용유를 총 6T 넣으시면 될 것 같고, 잘 타지 않으니 좀 더 편안하게 볶으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이미 고기가 바짝 익을 때까지 센 불에 5분 정도를 달달 볶아 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준비된 감자를 넣어주세요.
그리고 썰어 놓은 당근도 넣어주고 양파도 함께 전부 넣어 주겠습니다.
이제 고기와 야채를 함께 센 불에 15분, 중불에 5분. 총 20분을 잘 섞어가면서 볶아 주겠습니다. 밑이 눌어붙거나 타지 않도록 부지런히 섞어가면서 볶아 주세요.
그리고 물을 1.5L 따로 끓여 주세요. 보통은 볶아진 고기와 야채에 찬물을 붓고 끓이지만 끓는 물을 부어 끓이면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야채와 고기를 볶는 동안 물이 끓으면 불을 가장 약한 불로 줄여 주시면 됩니다.
20분 정도를 익히면 위에 사진에서 보시는 것 같은 모습이 됩니다. 감자와 당근이 적당히 익었고 양파는 투명해지면서 부피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 여기에 준비해 둔 끓는 물 1.5L를 붓고 센 불로 불을 올리고 물과 재료가 섞이도록 잘 저어 주세요. 뜨거운 재료에 끓는 불을 부었기 때문에 금방 보글보글 끓어오를 거예요.
끓고 있는 육수에 카레 가루를 넣어 주겠습니다. 카레가루는 총 큰 20T를 넣어 줄 건데요. 한꺼번에 전부 넣어 버리면 카레 가루가 떡지고 뭉쳐서 풀어주는데 한참 걸릴 수 있으니까요. 5T씩 넣어가면서 잘 저어서 풀어주겠습니다.
총 3분간 카레가루를 5T씩 넣어서 잘 풀어주고 가루를 넣고를 반복해 주세요. 센 불이기 때문에 바닥이 눌거나 타는 것에 계속 주의해서 잘 저어 주세요.
카레 가루 20T를 전부 잘 풀어 주었으면 마지막으로 2분만 더 저어가면서 끓여주겠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점도가 되면 완성입니다.
혹시 카레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짜면 물을 더 부으시면 됩니다. 너무 묽으면 카레가루를 더 넣으시면 됩니다. 간과 점도는 기호에 따라서 맞추시면 되겠습니다.
돼지고기 카레라이스 맛보기
이렇게 해서 맛있는 돼지고기 카레라이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카레는 김치와 함께 먹으면 참 잘 어울리는 음식인 것 같아요. 사진처럼 배추김치도 좋고 깍두기나 파김치, 갓김치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냄비 가득 끓여놔도 사실 제가 너무 좋아해서 삼일을 못 갑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조리 과정이 왠지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짜장밥 보다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손도 많이 가고요.
제가 만들 때는 돼지고기보다는 주로 닭볶음탕용 닭고기를 사용해서 카레를 만드는데요. 그건 다음에 한번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카레는 사실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많이 넣고 만들면 어떤 종류로 만들어도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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