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박이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만들어 볼 음식은 여름에 오이철이 오면 자주 해 먹는 김치중 하나인 '오이소박이'입니다. 체절에 좋은 오이가 좋은 가격으로 많이 나올 때 담가 놓고 먹으면 시원하고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려서 좋은데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은 김치이지만 대신 손은 조금 많이 가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문어 소시지 만드는 것처럼 오이 중간에 양념이 들어갈 곳을 손질해 줘야 하거든요.
밥반찬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특히 짜파게티 같은 짜장 라면이랑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짜장 라면에 파김치가 잘 어울리지만 오이김치나 갓김치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맛있는 오이소박이 담그는 법을 자세하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오이 소박이 재료
오이 9개, 부추 한 단, 양파 1개, 소금 한 컵, 고춧가루 10T, 다진 마늘 1T, 생강청 1Ts, 액젓(까나리, 멸치 상관없음) 5T, 매실액 3T, 새우젓 1T, 설탕 1T, 물 2L, 통깨 1T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오이를 구매하실 때 오이가 너무 크면 씨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씨를 숟가락으로 참외씨 긁어내듯이 살짝만 긁어내시고 겉절이를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오이소박이랑 거의 똑같습니다. 오이에 칼집을 내느냐 오이를 완전히 자르느냐의 차이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저희 가족들은 모두 부추를 좋아해서 한단을 양념으로 전부 사용하였는데요. 양념이 남으시면 부추 겉절이로 따로 담아 두고 드셔도 좋습니다.
오이소박이 레시피
우선 오이를 절일 소금물을 만들겠습니다. 물 2리터에 소금을 한 컵 넣고 불을 올려 줍니다. 오른쪽 사진 속 냄비는 계량하려고 쓴 냄비이고요. 왼쪽 사진 속 냄비는 계량한 물을 붓고 끓이는 큰 냄비입니다.
오이 절이려고 쓰는 물이라 그냥 물이 끓으면 쓰시면 되는데요. 혹시 센 불로 끓였는데 오이 손질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져서 물이 많이 줄었다 싶으시면 물만 좀 더 붓고 끓이시면 됩니다.
오이는 깨끗하게 씻어서 위, 아래 꼭지 부분을 제거해 주세요.
그런 다음 6Cm 정도 길이로 잘라주시면 좋은데요. 조금 길게 하셔도 되고 조금 짧게 하셔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정확한 크기로 자른다기보다는 오이 크기에 따라 몇 등분을 하면 적당한 크기가 될지 생각해서 잘라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사진 속 오이는 4등분 하니까 적당한 크기로 잘라졌습니다. 그런 다음 오른쪽 사진처럼 비엔나소시지로 문어 소시지를 만들 듯 열십자로 칼집을 내주세요.
칼집 낸 오이들을 큰 양푼에 담고 끓는 소금물을 오이에 부어 줍니다. 그런 다음 15분을 절여주면 되는데요. 너무 오래 절이면 오이가 물러 버리니까요. 그 부분만 유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5분 정도 절이면 오이 식감이 아삭합니다.
오이마다 단단한 정도나 질이 다르기 때문에 15분 정도 절이신 후에 위의 왼쪽 사진처럼 오이 속살을 확인해 주세요. 적당히 절여지면 칼집을 내놓은 속살이 잘 벌어지거든요. 오이 상태를 확인한 후 찬물에 두 번 정도 헹궈주세요. 그런 다음 채반에 건져 물기를 빼 줍니다.
지금부터는 오이소박이 양념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우선 부추 손질을 해 줄 건데요. 위에 오른쪽 사진과 같이 부추 뿌리에 가까운 부분 2Cm 정도 칼로 잘라서 버려주세요. 이 부분은 지저분하고 뻣뻣하거든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 잘 씻어주세요.
부추는 2Cm 정도 간격으로 잘라주시고 양파는 오른쪽 사진처럼 채 썰어 주세요.
큰 양푼에 손질한 부추와 양파를 넣고 액젓(까나리, 멸치 상관없음) 5T, 매실액 3T, 새우젓 1T, 생강청 1Ts, 다진고춧가루 10T, 설탕 1T를 넣고 잘 버무려 주세요.
액젓과 매실액은 조그만 비커로 계량을 했는데요. 밥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이 10ml 정도더라고요.
통깨는 양념통에서 그냥 뿌렸는데 1T 정도 들어갔습니다. 통깨를 뿌린 뒤에 한번 더 김치 양념을 버무려 주시고 만들어진 양념을 준비된 오이 사이에 적당량 넣어주세요. 오이가 망가지지 않을 정도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오이 겉면에는 양념을 발라주시면 됩니다.
위에 사진처럼 양념을 넣은 오이를 밀폐용기 아래부터 차곡차곡 담아 주시면 되는데요. 부추 양념을 오이를 쌓는 층 사이에 조금씩 넣어 주면서 살짝 눌러가면서 빈틈없이 담아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맛있는 오이소박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오이소박이는 겉절이로도 먹기 때문에 바로 냉장 보관하시면서 조금씩 꺼내 드시면 됩니다.
오이소박이 맛보기
오이소박이 담가서 뜨거운 밥에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김치나 배추김치, 갓김치 같은 다른 김치들은 좀 푹 익혀서 먹어도 맛이 있는 것 같은데 오이소박이는 겉절이 일 때가 가장 오이와 부추 향을 많이 느낄 수 있고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젓갈 냄새가 조금 나야 감칠맛 있고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 블로그 이름은 원래 '우리 어머니 레시피'였습니다. 나중에 제가 하는 간단한 음식들도 조금 기록해 놓고 아버지께서도 가끔 요리하시는데 글로 안 올려 드리면 서운해하실까 봐 '우리 가족 레시피'로 바꿨지만요. 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을 영원히 남겨두고 싶었거든요. 취지에 맞게 기록하겠습니다.
제가 솜씨가 없어서 요리 전분 블로그 하시는 분들 만큼 사진이 예쁘지도 글이 정갈하지도 않지만 조리 방법이나 조리 포인트만큼은 되도록 자세하게 기록해 놓을 생각입니다. 나중에 보고 언제든지 따라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제 글이 음식 하시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오이소박이 담그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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