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지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은 석박지를 한번 담가 보려고 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칼국수랑 먹으면 정말 맛있죠. 제가 조사를 조금 해 보았더니 석박지는 원래 김장할 때 김장 배추김치 사이사이에 무를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익으면 빼서 잘라먹는 걸 석박지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요새는 깍두기처럼 담그기도 하죠. 오늘은 그걸 담그는 레시피를 한번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업이 있어서 포스팅이 더디지만 어머님께서 해주시는 음식들을 전부 기록해 두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시작해 보겠습니다.
석박지 재료
큰 무 다섯 개, 파 두 뿌리, 양파 한 개, 고춧가루 2컵, 새우젓 반컵, 멸치 액젓 반컵, 굵은 소금 반컵, 뉴슈가 1Ts, 설탕 2T, 다진 마늘 2T, 생강청 1T.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저희 집은 석박지를 많이 담가 놓고 먹어서 사진속 재료들은 양이 좀 많은데요. 들어가는 재료의 양은 무 다섯 개를 기준으로 작성해 두겠습니다. 어머님께서 손이 크셔서 거의 음식점에서 하는 수준으로 많이 하시거든요... 이 점 참고해 주세요.
- 바람 안든 무로 잘 골라주세요. 좋은 식재료를 써야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것 같아요. 무는 8월 중순이나 하순에 파종해서 11월에 수확하는 가을무가 있고요. 3, 4월에 파종하여 5, 6월에 수확하는 봄무가 있고, 5, 6월에 파종하여 7, 8월에 수확하는 여름무가 있다고 하네요. 가을 무가 살이 단단하고 달고 시원하고 제일 맛있다고 하시네요. 설명에는 없지만 이번에 사용한 무는 월동 제주도 무를 사용했다고 하시네요.
- 멸치 액젓을 사용했는데요. 까나리 액젓도 상관없다고 하십니다.
석박지 레시피
우선 무를 손질해 주겠습니다. 무를 먼저 깨끗이 씻으셔서요. 줄기로 가는 부분과 흠집이 난 부분을 손질해 주세요. 애초에 바람 안들고 흠집이 없는 무를 사시는 게 중요합니다. 껍질은 제거하면 빨리 무를 수 있으니 오래두고 드실거면 제거하지 않는게 낫다고 하시네요.
석박지는 깍두기와 다르게 베어 먹는 맛으로 먹기 때문에 큐빅 모양이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으로 조금 크게 썰어주는 게 좋습니다. 이제 무를 절일 건데요. 커다란 양푼에 무를 자른 무들을 옮겨 담습니다.
그런 다음 굵은소금 반컵, 뉴슈가 1Ts, 설탕 2T를 넣고 고루 잘 버무려 줍니다. 뉴슈가는 포도당과 사카린을 95 : 5 비율로 섞은 조미료입니다.
여기서 잠깐 사카린에 대한 오해를 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집도 안 쓰다가 다시 쓰는 거라서요. 언젠가 블로그를 하게 된다면 이 글은 꼭 써야지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사카린은 1977년에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에서 사카린을 투여한 쥐의 방광에서 종양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발암물질로 오명을 쓰게 되었는데요. 후에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 위원회와 유럽식품안정청에 의해 이 실험이 오류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사카린은 인체에 무해한 감미료로 지정했고 미국 식약처(FDA)에서도 발암물질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아주 오래 20년이나 전에요. 하지만 시정된 부분은 잘 안 알려지기 마련이고 사람들이 못 믿기 마련인 것 같네요.
삼양라면 우지파동도 우지가 팜유에 비해 훨씬 고급임에도 비슷한 맥락으로 기업만 큰 타격을 입었죠.
이렇게 고루 잘 버무려진 무는 한시간 정도 절여 놓으면 됩니다.
무가 절여지는 사이에 재료손질을 해주면 되는데요 파는 3Cm 정도 크기로 양파는 1Cm 정도 크기로 썰어 주시면 됩니다.
무가 절여지면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절여진 무를 채반에 옮겨 담아 물기를 제거해 주고 다시 양푼에 옮겨 담습니다. 씻거나 물을 일부러 짜거나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절여진 무에 고춧가루를 2컵 뿌리고 먼저 빨갛게 물들여 줄거에요. 양념을 하기 전에 이 작업을 먼저 해 줘야 빨갛게 예쁘게 석박지에 물이 든다고 하시네요. 물이 고루 들 때까지 버무려 주세요.
그런 다음 손질해 놓은 파 두 뿌리, 양파 한개, 다진마늘 2T, 생강청 1T, 새우젓 반컵, 멸치액젓 반컵을 넣고 잘 버무려 줍니다. 집에 갓이 있어서 사진에는 갓이 조금 들어 갔네요. 안넣으셔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해서 맛있는 석박지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너무 쉬지 않도록 적당히 익혀 주신 후 냉장고에 넣어두고 드시면 시원하고 맛있는 석박지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레시피가 즐거운 식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추 겉절이 만들기 (4) | 2023.08.05 |
---|---|
배추겉절이 만들기 (9) | 2023.07.11 |
오이소박이 담그기 (1) | 2023.06.27 |
깻잎 김치 담그기 (1) | 2023.04.24 |
봄동 겉절이 레시피 (0) | 2023.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