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 소개
오늘 해볼 이야기는 봄에 먹을 수 있는 제철 나물 중 고들빼기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고들빼기는 제배를 해서 가을에 주로 먹는데요. 그건 억세고 쓴맛이 조금 더 강하게 나서 데쳐서 연하게 한 후 쓴 물을 뺀 다음 무쳐 먹거나 김치로 담가 먹고요. 봄에는 꽃이 피기 전에 갓 올라온 노지에서 나는 고들빼기를 채취해 봄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봄에 나는 봄나물들은 연중 이 시기에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귀한데요. 어머니께서는 봄에 나는 제철 나물들은 전부 몸에 좋은 보약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어머니 덕분에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고들빼기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국화과 식물로 옛날 부터 약사초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민간에서 과식이나 소화불량이 있을 때 사용하였고 연고로 만들어 상처에 바르기도 했는데요. 쓴맛이 강해서 쓴 나물이라는 뜻으로 고채(苦菜)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들빼기 효능
봄 나물들이 보약이라고 여겨지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동의보감에는 고들빼기가 인삼과 상응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성질이 차고 강한 쓴맛을 내기 때문에 심장의 열을 내리는데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들빼기가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몸에 좋은 주요 성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포닌(Saponin)
흔히 인삼에 함유되어 있는 가장 주요한 물질이라고 여겨지는 사포닌이 고들빼기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포닌은 만성 질환과 노화를 유발할 수 있는 활성 산소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강화 효과가 있어 감염과 질병에 대항하는 신체의 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들빼기에 들어있는 사포닌의 양이 발효더덕보다 높다고 하네요.
이눌린(Inulin)
고들빼기가 쓴 것은 함유 되어 있는 이눌린(Inulin)이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이눌린은 다양한 식물, 특히 치커리 뿌리나 양파, 마늘, 부추등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수용성 식이 섬유의 일종으로 위에서 소화되거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프리바이오틱스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대신, 이눌린은 대장에 도달하여 유익한 장내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돕고 탄수화물의 흡수를 늦춰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성분이라고 합니다.
폴리페놀(Polyphenol)
고들빼기에는 강력한 항상화 성분으로 알려진 폴리패놀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고들빼기에는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칼륨등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합니다.
고들빼기 무침 재료
고들빼기 한줌(약 250g), 고추장 1T, 다진 마늘 1T, 다시다 1/3T, 매실액 1T, 식초 2T, 설탕 1/2T, 고춧가루 1/2T, 통깨 1T
- 고들빼기 무침은 사실상 채취해서 다듬는데 까지가 거의 준비과정의 전부입니다.
- 한줌을 약 250g이라고 적었는데요. 저울에서 계량한 양입니다. 마트에서 산게 아니라 지인 텃밭에서 채취한 사진이니까요. 혹시 집에 저울이 없으셔도 한줌 양을 사진을 참고하셔서 가늠해 주세요.
- 집에 부추가 있어서 부추 조금 더 넣었습니다. 부추를 조금 넣어주면 맛이 더 좋아진다네요.
고들빼기 무침 레시피
우선 고들빼기 뿌리 부분의 껍질을 흙이 없도록 매끄럽게 손질해서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김치가 아니고 무침이기 때문에 뿌리 부분부터 반으로 잘라서 더 여러 가닥으로 나누어 주셔도 좋습니다. 가을에 나는 고들빼기는 쓴맛을 없애기 위해서 데치기도 하고 삶기도 하고 물에 담가서 쓴맛도 빼주고 하는데요. 봄에 나는 나물은 그냥 날 것으로 먹어도 크게 문제없는 것 같습니다.
잘 씻은 고들빼기를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물기를 제거한 고들빼기를 양푼에 옮겨 담은 다음 고추장 1T, 다진마늘 1T, 다시다 1/3T, 매실액 1T, 식초 2T, 설탕 1/2T, 고춧가루 1/2T를 넣어 줍니다.
그런 다음 조물 조물 고루 잘 무쳐 주세요. 손으로 무쳐야 잘 무쳐집니다. 그런 다음 통깨 1/2T를 솔솔 뿌려 줍니다. 숟가락 1/2T라고 적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양입니다. 어머니께서 손에다가 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드렸습니다.
통깨를 뿌리고 한번 더 고루 무쳐주면 맛있는 고들빼기 무침이 완성됩니다.
저녁 반찬으로 갓 무친 고들빼기 한가지만 놓고 갓 지은 뽀얀 쌀밥에 얹어 먹었는데 새콤 달콤 쌉싸름한 게 향도 향긋하게 나고 맛도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고들빼기 무침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이 레시피가 즐거운 식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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