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겨울철 별미인 맛있는 매생이 굴 떡국 만들기입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께서 겨울철이 되면 매생이 국을 항상 해주셨기 때문에
늘 먹고 자랐던 음식이라 매우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특히 제철 굴과 함께 떡국으로 끓여 먹으면 바다 내음 물씬 나면서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최근 노로 바이러스 때문에 생굴을 먹기가 조심스러운데요.
떡국으로 끓여 먹으면 다소 안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음식을 만들면서 생각을 좀 해 봤는데요.
이 요리만큼은 지구상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겠더라고요.
한국 토종 음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매생이 고르는 법부터
굴 세척하고 떡국을 끓이는 방법까지 전부 기록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진작에 먹었는데 굴 철이 거의 끝날 무렵에 기록하게 되었네요.
굴의 제철은 보통 11월 초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입니다.
수온이 매년 바뀌고 있어서 언제까지 이 기간이 제철일지 잘 모르겠어요.

맛있는 매생이 굴 떡국 재료
떡 700g, 굴 300g, 매생이 1 재기, 물 1L,
다시다 1/2T, 간장 2T, 참치액 1T, 다진 마늘 1/2T, 대파(고명으로 올릴 정도만), 꽃소금 2T, 후추
(T=밥숟가락, Ts=티스푼, 컵=종이컵)
- 매생이는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냉동으로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으실 것 같아요. 혹시 재래시장이나 수산시장에 가셔서 물건을 보실 때는 유독 줄기가 미세하게 가늘고 검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시면 좋습니다.
- 굴은 양식 굴과 자연산 굴이 있는데요. 자연산 굴을 구매하신 경우에는 껍데기 조각 같은 이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세척에 좀 더 신경 써주시면 좋습니다.
- 떡은 불려두실 필요 없습니다. 깨끗하다 싶으시면 그냥 쓰셔도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찬물에 한번 씻어서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맛있는 매생이 굴 떡국 레시피
우선 보울에 꽃소금 1T를 넣고 적당한 물을 잡고 소금을 녹여준 뒤
준비된 굴을 넣고 살살 저어가며 씻어주세요.
씻으면서 위 사진에 나온 것처럼 밥알처럼 생긴 것들은 떼어 주시고
굴 껍데기가 비늘처럼 붙어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제거해 주세요.
총 세 번 정도를 물을 새로 받아가며 살살 저어서 잘 씻어주세요.
앞서 언급했듯 자연산 굴들은 불순물이 좀 많이 섞여있는 편이기 때문에 좀 더 잘 씻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잘 씻은 굴은 채반에 받쳐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헹궈 주시고 물기가 적당히 빠지도록 두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매생이입니다.
매생이 새 척도 동일합니다.
보울에 꽃소금 1T를 넣고 잘 풀어 준 다음 매생이를 넣고 살살 풀어주세요.
세 번 정도 물을 갈아가며 손으로 조물 조물 씻어주세요.
마무리는 역시 채반에 받쳐 흐르는 물에 한번 더 씻어주세요.
그런 다음 꾹꾹 눌러서 물기를 짜 주세요.
꽉 짤 필요 없이 적당히 하면 됩니다.
물기가 제거된 매생이 덩어리는 가위로 3cm 정도 간격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주세요.
이렇게 해서 주요 재료 준비는 전부 끝났습니다.
이제 큰 냄비를 준비해서 물 1L를 잡고 준비한 떡을 전부 넣고 센 불로 끓여주세요.
집집마다 화력이 다르지만 보통 5분 정도면 팔팔 끓기 시작합니다.
끓기 전에 바닥에 떡이 눌어붙지 않도록 국자로 한 번씩 저어주시면서 끓이시면 됩니다.
시간을 특별히 젤 필요 없이 떡이 적당히 불면서 끓으면 위로 조금씩 떠오릅니다.
이때 준비해 둔 굴을 전부 넣고 양념을 넣어가며 5분을 끓이겠습니다.
최근 노로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팔팔 끓여주면 좋습니다.
떡국이 끓는 동안 다시다 1/2T, 간장 2T, 참치액 1T, 다진 마늘 1/2T을 넣어주겠습니다.
떡국이 적당히 끓었다면 준비해 둔 매생이를 넣고 뭉쳐있는 매생이를 잘 풀어주세요.
그렇게 3분을 더 끓이겠습니다.
떡국이 끓는 동안 마지막으로 대파를 썰어 주세요.
대파는 국밥에 넣는 크기로 송송 썰어주시면 됩니다.
이제 끓고 있는 매생이 굴 떡국에 대파를 넣어주시고 섞은 다음 불을 꺼주시면 되겠습니다.

맛있는 매생이 굴 떡국 맛보기
이제 잘 끓여진 떡국을 그릇에 담은 뒤
참기름을 조금 올려주세요.
고소한 향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잘 익은 김치를 얹어서 맛있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평소에 간편하게 떡국을 끓일 때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골국물을 이용해서 끓이는 편이지만
겨울철 별미로 바다내음 물씬 나는 굴 매생이 떡국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향기 좋은 미역국, 김국과 함께 해조류가 가진 바다향을 가장 만끽 할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아요.
단, 매우 뜨거우니 잘 식혀 드시길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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