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고추 소세지 볶음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요리는 꽈리고추 소세지 볶음입니다. 어릴 적에 어머님께서 도시락 반찬으로 해주시던 음식입니다. 요즘에는 전부 급식으로 바뀌었지만 저는 학창 시절에 국 세면 난리가 나는 보온 도시락통을 메고 다녔습니다.
도시락통에 이 반찬이 들어 있으면 '오늘은 무슨 날인가?'하면서 엄청 기분이 좋았던 추억이 있네요. 보통은 비엔나 소세지가 아니라 계란에 부친 분홍소세지 였거든요. 근데 저는 그 반찬도 엄청 좋아했습니다. 요즘에도 식당 가서 밑반찬으로 나오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음식 맛은 추억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이 요리는 사실 흔한 소세지 야채볶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머님께서는 꽈리고추를 넣고 해 주셨어요. 맛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꽈리고추가 특유의 향이 있거든요. 식감도 일반 고추와는 조금 다르고요.
이번에도 크게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자세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기록해 두었다가 나중에 제가 보고 생각나면 만들어 먹으려고요.
꽈리고추 소세지 볶음 재료
비엔나 소세지(400g), 파 1/2개, 꽈리고추 한 줌(13개), 양파 1/2개, 다진 마늘 1T 식용유 1T, 간장 3T, 다시다 1/3T, 올리고당 1T, 참기름 1/2T, 후추 1/3Ts, 통깨는 솔솔
(T=밥 숟가락, Ts=티스푼, 컵 = 종이컵)
- 꽈리고추는 매운걸 좋아하시면 매운 걸 드셔도 좋지만 너무 매울까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안 매운 꽈리고추라고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안 매운 품종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꽈리고추 소세지 볶음 레시피
우선 야채를 손질해 주겠습니다. 야채는 소세지와 함께 집어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양파는 가로로 사등분 후 세로로 가운데를 한 번만 잘라주면 괜찮은 크기입니다. 꽈리고추 역시 집어 먹기 좋게 조금 길게 어슷썰기 해주시고요.
파도 3Cm 정도 크기로 조금 크게 썰어 줍니다. 소세지는 열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줄 건데요. 이렇게 칼집을 내면 익으면 다리가 달린 문어 모양이 됩니다.
위에 오른쪽 사진 처럼 1/2 조금 위에 지점까지 칼집을 한번 내어 주시고 90도 돌려서 한번 더 내주세요. 너무 문어 다리를 길게 만들려고 욕심부리면 익히는 도중에 다 부러집니다. 제가 옛날에 그렇게 문어 소세지 만들다가 많이 망쳤거든요.
팬에 식용유 1T를 두르고 소세지 꽈리고추, 양파를 넣고 센 불에 마무리까지 총 5분간 볶아 줄 겁니다. 파는 이 재료들이랑 넣으면 너무 금방 익어버려서요. 나중에 따로 넣어 주겠습니다. 두루치기 처럼 쎈불에서 금방 볶아내는 음식입니다. 조리가 되는 5분 중에 아래 과정을 빠르게 수행해 주시면 됩니다.
이제 양념으로 간장 3T, 다시다 1/3T, 다진마늘 1T를 넣어 줍니다. 다시다는 소고기 다시다를 넣으시는 게 좋고요. 수북이 쌓으면 1/3T고 평평하게 넣으실 거면 사진에 보이는 만큼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양념을 넣고 쎈불에 뒤적거리면서 볶아 줍니다. 양파가 살짝 투명해지고 소세지가 익어서 문어 다리 처럼 벌어지면 다 익은 겁니다. 그런 다음 파를 넣고 다시 두세 번 뒤적여 주세요. 파는 거의 안 익힌다 생각해도 됩니다. 뒤적거리기만 해도 기대하는 정도 보다 더 금방 익습니다.
그런 다음 불을 끄고 참기름 1T와 올리고당 1T를 넣고 잘 섞어 주세요. 익힌다는 느낌이 아니라 남은 열로 섞어 준다는 느낌으로 볶아 주시면 되겠습니다.
마무리로 후추 1/3Ts를 뿌려주시고 통깨를 솔솔 뿌려서 잘 섞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맛있는 소세지 꽈리고추 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요리는 식으면 밀폐용기에 잘 담아서 냉장보관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막 볶았을 때 부터 상온에서 먹을 수 있을 때 까지가 가장 맛있습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은 쉽게 상할 수 있으니까요. 반나절 이상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꽈리고추 소세지 볶음 맛보기
어머님께서 해주시는 이 반찬을 먹고 자랐는데 제가 만들어 먹을 때에는 대학교 가서 호프집에서 시키면 나오던 케첩과 빨간 고춧가루를 넣은 소세지 야채볶음을 만들어 먹게 되더라고요. 그건 훨씬 자극적이고요. 이 반찬은 소세지 들어간 음식치고 제일 건강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 반찬은 요즘 같이 더운 날, 시원한 맥주 한잔이랑 함께 먹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이상으로 소세지 꽈리고추 볶음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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