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래간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만들어 볼 간식은 쫄깃한 감자 콩떡입니다.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제가 독서실 다녀오면 밤에 많이 해주셨던 음식이에요.
늦은 여름부터 초 가을까지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 간식은 솔직히 이야기해서 맛은 별로 없어요.
'읔... 맛없어.'하고 맛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별 맛이 안 납니다.
그냥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전부 해결을 보는 완전히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음식입니다.
어릴 적에 처음에 먹을 때에는 이게 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 음식인가 했었는데,
점점 먹다 보니 식감에 빠져들고
더 먹다 보니까 평양냉면처럼 은근히 슴슴하면서 특유의 향도 있고 맛도 느껴지는 음식이었습니다.
제가 기회가 되면 꼭 기록으로 한번 남겨두고 싶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거든요.
그래서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쫄깃한 감자 콩떡 재료
감자 전분 2컵, 불린 콩 1컵, 물 1컵, 소금 1Ts
(T=밥숟가락, Ts=티스푼, 컵=종이컵)
- 콩은 어떤 콩을 사용하셔도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콩떡이라고 만들어서 그렇지 꼭 콩이 아니더라도 익혀먹을 만한 다른 견과류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안 넣어도 상관 없고요. 단, 콩은 하룻밤 정도는 불려 주셔야 설컹거리지 않을 거예요.
- 저희 집은 어머니께서 예전에 하시던 방식으로 기록하고 싶어서 압력 밥솥에서 만들었는데 그냥 전기밥솥에 있는 찜 기능으로 만드시면 더 편하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 떡을 쪄야 하기 때문에 삼발이 찜기와 면포가 필요합니다.
- 감자 가루가 아니라 감자 전분입니다. 감자 가루를 사용하시면 질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쫄깃한 감자 콩떡 레시피
레시피는 어머니께서 '이게 쓸게 있니?'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정말로 간단합니다.
우선 감자 전분 2컵을 반죽을 할 수 있는 커다란 스테인리스 보울에 담아주세요.
그리고 물을 끓어야 합니다. 익반죽을 하야 하거든요.
물 1컵을 가득 넣고 소금을 1Ts 잘 녹여서 물을 끓여 주세요.
소금물이 끓으면 끓은 물을 감자 가루에 조금씩 흩뿌려 주면서 숟가락으로 살살 저어주세요.
너무 고르게 섞이도록 저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이 고루 섞이면 반죽할 때 감자 전분이 금방 반죽이 되어 좋습니다.
떡, 빵, 면은 반죽이 힘드니까요.
그리고 반죽을 해 주세요.
어머니께서 사진 찍는다고 비닐장갑을 끼고 하셨는데 평소에는 맨손으로 하십니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로 하는 반죽은 익반죽이 아닙니다.
익반죽은 그게 힘든 것 같아요.
반드시 뜨거운 물로 해야 합니다.
이건 조리법 자체가 그렇습니다.
쫀득쫀득 가래떡 같은 찰기가 되면 반죽은 끝난 것입니다.
반죽이 끝났으면 불려둔 콩 1컵을 반죽에 넣고 콩알이 고루 섞이도록 반죽을 치대 주세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 안 뜨겁냐고 질문을 드렸는데 어머니께서 익숙해서 괜찮다고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사실 참고 만드시는 거지 괜찮을 리가 없죠.
이제 압력솥을 준비해서 물을 3 컵 넣어주시고
그 위에 삼발 찜기를 올리고 젖은 면포를 덮어주세요.
그리고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콩떡을 빚어서 서로 붙지 않도록 찜기 위에 가지런히 올려주세요.
이렇게 듬성듬성 놔도 찜기를 꽉 채워 넣으면 떡이 쪄지면서 들러붙습니다.
그리고 센 불에 20분을 찌면 쫄깃한 감자 콩떡이 완성됩니다.
전기밥솥에서 만드시는 분들은 밥솥에 있는 찜 기능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40분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으실 텐데 그냥 그대로 찌시면 됩니다.
그리고 삼발 찜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걸 전기밥솥의 내솥에 그냥 넣으시면
발이 뾰족하기 때문에 바닥에 흠집이 나고 코팅이 까질 수 있거든요.
밑에 종이 포일 같은 걸 깔고 찜기를 넣으시면 좋겠습니다.
쫄깃한 감자 콩떡 맛보기
이렇게 해서 이번 시간에는 쫄깃한 감자 콩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역시 별 맛은 안 납니다.
그럼에도 맛의 포인트를 좀 잡아 보면 감자 전분이 가진 특유의 향이 있어요.
그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런 감자튀김이나 구운 감자의 향이 아닙니다.
찐 감자의 냄새를 농축한 것 같은 냄새예요.
그걸 없애려고 소금물로 익반죽을 하는데 저는 조금 남아 있는 편이 더 괜찮습니다.
그 향이 나서 먹는 거그든요.
그리고 식감이 정말 쫄깃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음식 중에서 가장 야들 야들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여기에 조청이나 꿀을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냥 본연의 맛으로 먹는 거지 그걸 뭘 찍어 먹냐고 하시면서 만들어 주시던 음식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레시피가 간단해서 추억도 함께 풀어 보았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간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한 치킨 닭죽 만들기 (0) | 2023.12.08 |
---|---|
샐러드 빵 (사라다 빵) 만들기 (5) | 2023.10.20 |
댓글